무자년 송년산행, 박달산(081227)
1.산행지 박달산
1.위치 및 높이: 충북 영동군 소재, 해발475미터
1.산행일시: 2008. 12. 27. (토)
1.날씨: 맑음
1.산행코스: 박달가든-억새밭-중봉-전망바위-끝봉-정상-전주동-박달가든
1.산행시간: 1시간55분
1. 장모님의 왕생극락을 기원하며 오른 무자년 송년산행
지난 10. 14. 뇌출혈로 쓰러진 장모님께서 2개월 넘도록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투병하다가 12. 22. 타계하셨다. 화장장으로 장례식을 치르고 유골을 천국사에 모셨다. 재법 쌀쌀한 추운 날씨이다. 송천빙벽장에는 얼음이 하얗게 얼어 있다. 박달가든 근처에 주차를 하고 산행을 시작한다(14:50). 완만한 산등성이를 넘어 내려가자 전주동 갈림길이 있는 억새밭을 지나 다시 올라간다.
(억새밭에서 바라 본 중봉)
묘지를 지나자 가파른 오름길로 이어진다. 감기 걸린 상태에서 감기약을 먹은 데다가 한동안 산행을 안한탓에 몸이 무겁고 힘이 많이 들었다. 다소 완만해진 능선길을 따라 걷다보니 전망바위가 나온다. 구절양장의 송천이 내려다 보이는 가운데 멀리 천성장마능선과 함께 서대산이 보인다. 나무숲사이로 박달산 정상이 보인다.
(전망바위에서 바라 본 박달산)
(전망바위에서 바라 본 송천. 멀리 천성장마능선이 보인다.)
(조금 당겨 바라 본 천성장마와 서대산(전망바위에서))
호젓한 능선길을 따라 가다가 갈림길에서 좌회전하여 끝봉에 올라갔다. 끝봉 정상부근에는 ‘숙부인문화유씨’묘 한기가 있다. 송천과 함께 한석리 마을이 내려다 보인다.
(송천과 한석리 마을(끝봉에서))
끝봉에서 내려와 완만한 능선길을 따라 걸어간다. 멀리서 박달산을 바라보면 지붕모양으로 보이는데 지붕위를 걸어가고 있는 셈이다. k님 부모님이 살았던 율리마을이 내려다 보인다. 조금 더 오르자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박달산 정상에 도착하였다. 백화산자락이 위엄있게 바라다 보이고 용산으로 19번 국도가 시원스럽게 뻗어 있다. 멀리 삼봉산과 함께 각호산이 조망된다.
(박달산 가는 길에서 바라 본 율리 마을)
(박달산 정상)
(박달산에서 바라 본 백화산)
(조금 당겨 바라 본 백화산)
(시원하게 뻗은 19번 국도와 함께 용산면소재지가 보인다.(정상에서))
(송천과 함게 멀리 황간이 보인다.(정상에서))
(박달산에서 바라 본 천성장마와 서대산)
(무량산 너머로 삼봉산과 각호산이 보인다.(하산길에서))
한번도 가보지 않은 송천가든 방향으로 내려온다. 가파른 내리막길인데다가 참나무 낙옆이 수북하게 쌓여있어 미끄러웠다. 한참 내려오자 등로가 완만해지고 송천가든이 아닌 전주동 마을로 이어진다. 을씨년 스런 폐가를 지나 내려온다. 그 옛날 가족들이 호롱불을 켜 놓고 방안에 모여 앉아 두런두런 이야기꽃을 피웠겠지... 산천은 의구하되 인걸은 간 데 없다더니 인생이 무상하구나!. 전주동 마을로 내려와서 19번 국도를 따라 조금 걸어 박달가든에 이르러 산행을 마쳤다(16:55).
(전주동마을 뒷편에 박달산이 보인다.)
(송천가든의 얼음꽃)
금년에는 백두대간 단독완주의 즐거움과 함께 장모님을 저 세상으로 보내는 슬픔이 교차하는 한해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