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일반산행기

옹골찬 골격의 남성미가 넘쳐나는 남덕유산(090207)

덕유평전 2009. 2. 9. 15:46

1.산행지 남덕유산

1.위치 및 높이: 경남 함양군. 거창군, 전북 장수군 소재, 해발1,507미터

1.산행일시: 2009. 2. 7. (토)

1.날씨: 구름많음(가스많음)

1.산행코스: 영각사탐방지원센타-남덕유산-서봉(장수덕유산)-교육원3거리-덕유교육원-영각사

1.산행시간: 7시간

 

1. 옹골찬 골격의 남성미가 넘쳐나는 남덕유산

J국장님을 포함하여 7명이 남덕유산 산행을 하였다. 요즘들어 날씨가 푹해서인지 연일 안개와 연무로 희멀건하다. 하지만 안성에 이르러 차창너머로 바라보니 장쾌하게 뻗은 덕유산줄기가 하늘금을 그으며 어서 오라고 손짓한다. 덕유산휴게소에 이르러 조금 먼저 도착한 본원팀과 합류하였다. 오랜만에 재회를 하니 너무 반가웠다. 시원스럽게 뻗은 대진고속도로를 달려 서상인터체인지를 빠져 나와 영각사가 있는 탐방지원센터(옛 매표소)에 도착하였다. 주차장에 차를 두고 오는 동안 산행채비를 갖춘다. ‘나이야 가라’파이팅을 외치면서 씩씩한 발걸음으로 산행을 시작한다(09:00). 완만한 오름길은 다리를 건너면서 점차 가팔라진다. 그늘진 사면에는 눈이 하얗게 쌓여 있고 대부분 돌길의 오르막길로 이어진다. 힘겹게 올려치자 능선갈림길에 이른다. 이정표상 남덕유산까지 900미터 남아있다. 우측능선은 남령을 지나 금원산과 황매산으로 이어지는 진양기맥줄기이다. 능선에는 차가운 강풍이 불어 한겨울날씨이다. 철계단이 설치된 암봉 오르내림을 반복한다. 뒤돌아보니 그늘진 산자락에 눈이 하얗다. 운무가 짙게 끼어 삿갓봉으로 이어지는 덕유산줄기조차 보이지 않는다.

 

 (철계단으로 이어지는 암릉(첫번쩨 암봉에서))

 

내리막길에는 눈과 얼음이 있어 미끄럽다. 남덕유산 정상에 도착하니 정상표지석이 반갑게 나를 반겨준다. 차가운 강풍이 휘몰아치는 한겨울이다. 가스가 잔뜩 낀 흐린 날씨로 사방이 하얗다. 바람이 덜 부는 펑퍼짐한 곳에서 족발을 안주로 정상주(양주)를 마셨다.

 

                                                      (남덕유산 정상에서)

 

                                                     (남덕유산 정상에서)

  

남덕유산 하산길은 미끄러운 눈길이라 아이젠을 착용하였다. 급경사길로 조심스럽게 내려서자 안부에 이른다. 나지막한 봉우리를 넘어 다시 오르막길로 이어진다.

 

                                                    (서봉 오름길에서)

 

                                                            (서봉 오름길에서)

 

                                            (지나 온 남덕유산(서봉 오름길에서))

 

철계단길로 올라서자 서봉(장수덕유산)이다. 서봉에서 바라보니 지나 온 남덕유산이 흐릿하게 조망된다. 이곳에서 김밥과 떡으로 점심식사를 하였다.

 

                                                   (서봉(장수덕유산) 정상)

 

                                (서봉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일행들)

 

                                          (서봉에서 바라 본 남덕유산)

 

                              (서봉 주변의 눈이 쌓인 암릉 풍광)

 

                                (서봉 하산길에서 바라 본 남덕유산과)

 

                                                           (서봉의 모습)

 

대간길을 따라 하산한다. 산님들이 삼삼오오 모여앉아 오찬을 즐기고 있다. 양달진 곳에는 얼음이 녹아 질퍽거린다. 전망바위에 이르러 잠시 휴식을 취한다. 지나온 남덕유산과 서봉이 의좋은 형제처럼 다정하게 서 있다.

 

                           (전망바위에서 바라 본 남덕유산(우)과 서봉(좌))

 

                            (전망바위에서 남덕유산을 배경으로)

 

 

 

 

                                      (헬기장에서 바라 본 할미봉)

 

한참 내려가니 헬기장에 이른다. 헬기장에서 할미봉이 흐릿하게 조망된다. 2006. 7. 15. 한여름에 박달령 고문님과 함께 덕유산 종주하던 추억과 2007. 12. 22. 한겨울에 백두대간종주의 추억이 아련히 떠 오른다. 가파르게 내려 가니 교육원갈림길에 이른다. 육십령가는 대간길과 작별하고 완만하게 이어지는 흙길의 지능선길을 따라 내려간다. 내려오다가 국장님을 포함하여 4명은 계곡물에 탁족을 하였다. 겨울철에 탁족해 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너무 차가와서 발을 오래 담글 수 없다. 발에 전달되는 통증이 오금을 저리게 한다. 국장님은 20분동안 발을 계속 담그면서 탁족예찬을 하였다. 탁족을 하고니니 발걸음이 한결 가볍다. 청와대와 비슷한 인상을 주는 덕유교육원을 지나 영각사 입구 주차장에 이르러 산행을 마쳤다(16:00). 해인사 말사인 영각사 경내를 둘러 보았다. 고즈넉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영각사에서)

 

                                                                 (영각사 화엄전)

 

 

 

구구불구불 육십령 고개를 넘어간다. 옛날에 산적이 많아 60명씩 떼를 지어 넘어가야 안전하다고 하여 육십령이라고 불렀단다. 장계면소재지에 있는 청기와가든에서 한방오리탕으로 저녁식사를 하면서 이야기꽃을 피웠다. 열변을 토하는 국장님의 건강강좌에 경청을 하면서 삼매경에 빠져 들었다. 청주팀과 아쉬운 작별을 나누고 무사히 귀가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