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간 알바의 추억이 깃든 도솔봉 산행
(도솔봉 오름길에서 바라본 남녁의 백두대간)
(지나온 도솔봉과 백두대간)
1.산행지 도솔봉
1.위치 및 높이 : 경북 영주시. 충북 단양군 소재, 해발 1,315미터
1.산행일시: 2014. 7. 20. (일)
1.날씨: 맑음
1.산행코스: 고항치-대간갈림길-묘적령-묘적봉-도솔봉-삼형제봉-죽령
1.산행시간: 7시간15분
1. 알바했던 길로 다시 올라 추억의 대간길을 걸었다.
영동산악회 정기산행으로 도솔봉 산행을 하였다. 7년전 백두대간 종주 당시 묘적령 근처 갈림길에서 길을 잘못들어 고항치로 내려서는 바람에 1시간 반 넘게 알바한 적이 있었다. 고항치는 영주와 예천의 경계에 있는 고갯길이다. 당시에는 비포장 고갯길이었으나 도로포장이 되고 동물이동통로를 만들어 놓아 전혀 다른 모습으로 바뀌었다.
(대간 종주 당시 고항치의 모습)
고항치에서 산행을 시작한다(10:00). 들머리를 찾지 못하여 우왕좌왕하였으나 동물이동통로로 이어진 들머리를 쉽게 찾아 냈다. 계속 오르막길이지만 촉촉하게 젖은 부드러운 흙길이다. 푹푹찌는 무더운 날씨라서 옷이 땀에 흥건이 젖어든다. 대간종주당시 정신없이 뛰어 올라가던 생각을 하니 당시만 하여도 채력이 상당하였다. 휴식을 취하면서 천천히 올라간다. 드디어 산행을 시작한지 1시간 반만에 대간갈림길에 당도한다.
(알바의 추억이 깃든 대간 갈림길)
저수령 쪽에서 오다보면 고항치로 내려가는 길이 직진길로 되어 있고 대간길은 급좌회전길이라 알바하기 쉽다. 대간갈림길에 예천군에서 묘적령 표지석을 세워 놓았지만 대간길을 따라 조금 더 내려 가야 묘적령이다. 고항치로 내려가는 길에는 나뭇가지로 등로를 막아놓아 대간길이 아님을 알려주고 있다. 묘적령 표지석을 세울 게 아니고 갈림길 이정표를 세워 놓았으면 얼마나 좋을까? 바보들같으니..... 대간길을 따라 진행한다. 간만에 대간길을 걸으니 감회가 새롭다. 단양 사동리로 내려가는 갈림길이 있는 묘적령에 이른다. 대간종주할 때만 하여도 묘적령에서 도솔봉 구간은 산행금지구역이었으나 해제되었다.
(묘적령에 있는 이정표)
걷다보니 후미회원 9명이 한조가 되어 함게 산행하였다. 펑퍼짐한 곳에 이르러 도시락으로 점심식사를 하였다. 도시락을 펼치니 반찬은 제각각 한정식이 따로 없다. 밥맛이 꿀맛이다.
(오찬후 포만감을 느끼면서...)
포만감을 느끼면서 부드러운 산길을 따라 올라서니 묘적봉에 이른다. 건너편 멀리 숲 사이로 바위산인 도솔봉이 다소 위엄있게 보인다.
(묘적봉에서 바라본 도솔봉)
능선길에서 간간이 불어대는 산들바람이 무척 시원하다. 도솔봉은 바위 봉우리로 가파른 데크계단길로 올라간다. 전망바위에 이르러 뒤돌아 바라보니, 좌측편으로 풍기읍내가 보이고 남녁으로 장쾌하게 벋은 백두대간 줄기가 한눈에 들어온다. 아! 백두대간 바라만 보아도 가슴이 벌렁벌렁 나를 흥분시킨다. 7년전 대간종주할 적에는 운무속을 해메느라 제대로 보지 못하였다.
(도솔봉 오름길에서 바라본 풍기읍내)
(지나 온 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도솔봉 오름길에서 바라본 남녁의 백두대간)
(도솔봉이 다가오고 있다.)
(헬기장에서 바라 본 소백산과 죽령)
헬기장에는 가짜 정상표지석이 있다. 조금 더 오르자 도솔봉 정상에 이른다. 도솔봉에는 너댓명의 진사들이 DSLR로 접사사진을 담고 있다. 지나온 산줄기와 함께 북쪽으로 죽령 너머로 소백산이 웅장한 자태로 서 있다. 정상에는 잠자리들이 많이 있다. 도솔봉에서 바라보니 죽령까지 가야할 길이 멀기만 하다.
(도솔봉 정상)
(도솔봉에서 바라 본 소백산과 가야할 능선)
(오늘 걸어온 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도솔봉에서))
도솔봉에서 내려와 오르내림을 반복하면서 걸어간다. 일행 한분이 보이지 않아 연락을 해 보니 길을 잘못들어 지나온 도솔봉으로 올라 갔다고 한다. 알바가 아니고 도로바이트인가? 또 다른 일행 한분은 다리에 쥐가 나서 무척 힘들어 했다. 휴식을 자주 취하면서 이동하였다. 군데군데 암릉구간이 있다. 삼형제봉 오름길도 가파르다.
(지나 온 도솔봉)
마지막 흰봉산 갈림길을 앞두고 우측 사면길로 우회하였다. 등로는 양호해지고 내리막길의 연속이다. 한참 내려서자 오늘의 종착지인 죽령에 이르러 산행을 마쳤다(17:15).
(죽령)
생각보다 능선이 길고 힘이 많이 들었지만 지치지는 않았다. 김천에서 복매운탕으로 저녁식사를 맛있게 하고 귀가하였다.(사진 D80. 18-1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