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일반산행기

갑하산과 우산봉(061003)

덕유평전 2007. 5. 8. 21:20

 

1.산행지 갑하산-우산봉

1.위치 및 높이: 대전광역시, 충남 공주시 소재, 해발 469미터, 해발 573미터

1.산행일시: 2006. 10. 3. (화)

1.날씨: 맑음

1.산행코스:갑동-갑하산-박정자고개-신선바위봉-금베봉3거리-우산봉-흔적골 산-절터-구암사입구-외삼동

1.산행시간: 3시간45분

1.계룡산과 대전시가지를 동시에 조망할 수 있는 부드러운 산

갑하산.우산봉은 지난 4. 23.산행한 바 있는 도덕봉과 더불어 남북으로 능선을 이루고 대전광역시경계를 이루면서 계룡산을 감싸고 있는 산으로 대전시민들의 휴식공간이다. 갑하산과 도덕봉 사이 안부로 삽재 고개를 넘어가면 박정자3거리가 나오는 계룡산 들머리이다. 개천절을 맞아 한번도 가보지 않은 갑하산-우산봉 단독산행을 하였다. 세천동사무소에 주차를 하고 640번과 102번 시내버스로 갑동정류소에서 하차하였다. 이달 월간산 잡지에 산행지도와 함께 산행코스가 자세히 소개되어 있다. 승용차에서 내린 가족산행객이 산행들머리를 모른다고 하여 내가 지도를 보면서 안내하여 주었다. 본가장수촌 식당앞길에서 서쪽방향으로 이동하면 안내표지판이 있는 들머리가 나온다. 완만한 숲길로 이어지다가 다소 가파른 지능선 오름길이다. 의외로 등반로는 뚜렷하며 주변에 잡목을 제거해 놓아 시원스럽다. 오늘은 다소 후텁지근한 날씨로 더워서 땀이 흐른다. 삽재를 넘나드는 자동차 소리를 들으면서 올라간다. 가파른 능선길을 벗어나자 삽재에서 올라오는 갈림길이 나타나면서 다시 완만해진다. 갑동에서 출발한지 1시간만에 갑하산 정상에 올랐다. 정상에서 쉬고 있는데 나이가 지긋한 남자산님 두분이 올라온다. 건너편 신선바위 봉우리가 꽤 높아 보인다. 갑하산에서 하산하여 능선길을 따라 신선바위로 향한다. 전망좋은 곳에서 좌측편으로 계룡산을 바라보니 장군봉-삼불봉 능선과 함께 계룡산의 주능선이 한눈에 보이는가 하면 우측편으로는 국립현충원과 함께 멀리 대전시가지의 모습이 희멀건하게 보인다. 먹뱅이골 갈림길이 있는 박정자3거리를 지나자 서서히 가파른 오르막길이다. 연로한 산님들을 자주 만난다. 이 산은 식장산과 더불어 실버산행지로 적합한 산인 것 같다. 한참 올라서자 바위로 되어있는 신선바위봉이다. 계룡산의 모습과 함께 도덕봉의 모습이 우람하게 보인다. 신선바위봉에서 하산하여 북릉의 능선길을 걸어간다. 신선바위봉에서 우산봉에 이르는 능선길은 고도차가 거의없는 산책로같이 편안한 능선길이다. 쉬어가기 좋은 바위지대에서 자리를 펴고 도시락으로 점심식사를 하였다. 오르막 능선길을 따라 우산봉으로 올라간다. 길잃은 염소 한 마리가 보인다. 어디에서 왔을까 궁금해진다. 가파른 암릉길로 올라서자 우산봉이다. 많은 산행객들과 조우한다. 이제 우산봉에서 하산하여 동릉을 따라 내려간다. 요즘 비가 내리지 않고 맑은 날씨가 계속되어 흙먼지가 많이 난다. 바위 능선길에는 생을 마감한 산님의 추모비도 있다. 신선바위봉에서 우산봉으로 걸어 온 능선이 한눈에 바라 보인다. 남자 2명이 나더러 혹시 염소를 보지 않았느냐고 묻는다. 사연인즉 사육중인 염소 8마리가 탈영(?)을 했다면서 염소를 찾으러 올라 왔다고 한다. 헬기장과 묘소가 있는 흔적골산을 지나자 3거리가 나오고 이곳에서 좌회전하여 구암사 쪽으로 하산한다. 큰 바위 밑에 샘터가 있는 곳을 지나 갔는데 이곳이 절터라고 한다. 배낭도 없이 그냥 올라오는 나이든 아주머니에게 물한병과 쵸콜릿 한개를 주었다. 가파른 내리막길로 내려서자 좌측으로 구암사가 나오고 길은 포장된 넓은 길로 변한다. 조금 내려오자 버스정류장이 나오고 얼마 기다리지 않아 140번 버스에 탑승하였는데 아파트 골목을 휘젓고 다니는 지그제그의 긴 노선버스로 대전역까지 1시간 넘게 걸렸다. 640번 시내버스와 승용차로 집에 무사히 도착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