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일반산행기

덕유산(070101)

덕유평전 2007. 5. 8. 22:34

1.산행지     덕유산

1.위치 및 높이: 전북 무주군 소재, 해발1,614미터

1.산행일시: 2007.  1.  1. (월)

1.날씨: 맑은후 흐려져 눈 조금

1.산행코스: 삼공리-구천동계곡-백련사-정상(향적봉)-설천봉

1.산행시간: 4시간 35분 

 

1.신년 가족산행으로 서설을 맞으면서 향적봉에 오르다.

오늘 저녁 케이비에스 밤 9시뉴스를 보니 흐린 날씨속에 다른 곳에는 일출이 시원하지 않았는데 덕유산 향적봉에서는 멋있게 떠 올랐다. 신년도 첫산행으로 세용이를 데리고 처와 함께 덕유산으로 가족산행을 하였다. 지난번에 덕유산 구간을 나홀로 대간종주하였는데 백암봉에서 바라보던 주봉인 향적봉을 오늘 오르게 되었다. 무주리조트에 주차를 하고 셔틀버스(09:30출발)로 삼공리 주차장에 도착하였다. 겨울답지 않은 포근하면서도 맑은 날씨이다. 금년도 오늘부터 국립공원입장료가 폐지되어 입장료를 받지 않는다. 폐지기념으로 공단직원들이 나와서 커피와 기념품으로 컵을 나누어 주고 있다. 따끈한 커피 한잔을 얻어 마시고 시오리 구천동계곡길로 진입한다. 그늘진 계곡에만 잔설이 있을 뿐 눈이 거의 없다. 일출을 보고 내려오는 산님들이 많았다. 구천동계곡은 하얀 눈을 뒤집어 쓴 채 얼음장 밑으로 맑은 계곡물이 흘러가고 있다. 인월담을 지나 덕유산휴게소에 이르러 세용이와 처는 비싼 오뎅을 사 먹었다(4,500원). 휴게소를 지나 서서히 고도를 높이자 등로가 얼어붙은 눈길로 변한다. 햇볕을 받아 반들반들 미끄럽다. 아이젠을 사용할 정도는 아니지만 방심하면 넘어지기 십상이다. 올라가다보니 작년에 깃대봉 산행시 같이 산행하였던 영산아파트에 사는 황여사를 만났다. 일출을 보러 덕유산에 왔는데 사람들이 워낙 많아서 곤도라 탑승하는데 1시간 반이나 기다리는 바람에 일출을 제대로 보지 못하였다고 한다. 한참 올라가자 백련사에 도착한다. 오랜만에 백련사에서 향적봉 오름길로 올라간다. 2.5킬로미터 거리에 고도 약 700미터를 올리려면 급경사길이 될 수 밖에 없다. 최근기록으로는 작년 7월 박달령과 덕유산 종주산행시 향적봉에서 이 길로 내려온 적이 있다. 전에 비하여 계단길이 많이 늘어났다. 날이 푹하여 장갑을 벗고 올라갔다. 부도탑 근처에서 일출을 보고 내려오는 산님을 만났는데 오늘 일출이 좋았다고 한다. 운동화를 신고 온 세용이는 체인젠을 착용하였다. 뒤돌아보니 대간줄기인 지봉(못봉), 대봉, 갈미봉이 보이고 대덕산이 가깝게 보인다. 맑았던 날씨가 이내 흐려지더니 가루눈이 내리기 시작한다. 눈을 맞으며 가파른 등로를 따라 올라간다. 세용이는 생각보다 산행을 잘 한다. 결혼초에 세용이를 임신한 상태에서 처를 데리고 동생과 함께 무리하게 향적봉에 오른 기억이 새삼스럽다. 당시에는 곤도라가 없어서 걸어 내려왔었다. 이제 세용이가 장성하여 우리보다 앞질러 올라가고 있으니.... 어느덧 내 나이가 47살이다. 가파른 능선길은 점차 완만해지고 중봉이 보인다. 정상을 200미터 앞둔 대피소 갈림길에서 처는 대피소로 가고 나는 정상으로 향한다. 정상에서 세용이가 눈을 맞으며 기다리고 있다. 세용이를 데리고 향적봉대피소에 내려와서 컵라면과 김치찌개로 점심식사를 맛있게 하였다. 김치찌개 맛이 꿀맛같다. 다시 정상에 올라 기념촬영을 하였다. 눈이 내리는 날씨라서 남덕유산은 보이지 않고 겨우 무룡산이 희미하게 보일 정도이다. 곤도라를 타고 올라 온 할머니가 젖먹이 어린애를 돌보고 있다. 이제 향적봉은 남녀노소 모두 올라올 수 있는 곳이 되었다. 향적봉에서 설천봉 하산길은 눈길이라서 아이젠을 착용하였다. 오늘은 새해 첫날이라 그런지 향적봉에서도 리조트에서도 많은 사람들로 붐볐다. 곤도라를 타고 무주리조트로 내려오니 사흘간의 신정연휴를 맞아 스키와 스노우보드를 즐기는 수많은 인파로 북적거렸다. 비록 짧은 산행이었지만 가족과 함께한 뜻깊은 정해년 첫산행이었다.


                                                   

 

                                    구천동계곡의 겨울

 

                              계곡에는 눈이 많이 쌓여 있다.

 

                  얼음장 밑으로 계곡물이 흘러가고 있다.

 

                     백련사 가는 길이 반들반들한 빙판이다.

 

                                       백련사에서

 

 

                    향적봉 오름길은 다리를 건너 우측으로 이어진다.

 

 

 

                                          향적봉 오름길

 

                                  중봉과 향적봉대피소가 보인다.

 

                                  덕유의 최고봉인 향적봉에서

 

 

                                                 향적봉 대피소

 

 

 

 

 

                                  향적봉에서 바라 본 백두대간

 

                                  향적봉에서 바라 본 백두대간

 

 

 

 

                                     설천봉 가는길

 

                                  상제루가 있는 설천봉

 

 

 

                        

                                스키어들로 붐비고 있는 무주리조트

 

                                      군계일학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