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일반산행기

대성산과 장룡산(070303)

덕유평전 2007. 5. 9. 19:07

 

1.산행지    대성산-장용산

1.위치 및 높이: 충북 옥천군. 충남 금산군 소재, 해발 705미터, 해발 656미터

1.산행일시: 2007.  3.   3. (토)

1.날씨:  흐린후 맑아짐

1.산행코스:의평저수지3거리-4거리-암릉-주능선3거리-대성산-매봉-지내재-      금산고개-574봉-헬기장-장용산-전망대-왕관바위-거북바위-갈림길-

      용암사-삼청리

1.산행시간: 6시간  

1.나홀로 낙옆이 수북히 쌓인 고즈넉한 길을 걷노라면......

일어나 보니 어제밤까지 내린 비가 그쳤지만 비안개가 가득 끼어 축축한 느낌이다. 산행을 할까 말까 망설이다가 오후에는 하늘이 개이고 내일 비가 많이 내린다는 일기예보가 있어 모친을 중화사에 모셔다 드리고 뒤늦게 대성산과 장용산 산행을 하기로 하였다. 의평저수지 입구 삼거리까지 처가 바래다 주었다. 짙게 낀 안개가 벗겨지는지 구름사이로 햇님이 숨바꼭질을 하는  가운데 나홀로 늦은 산행을 시작한다(10:50). 의평저수지 아래 삼거리에서 좌회전하여 계속 넓은 임도를 따라 올라간다. 표지기가 하나도 보이지 않아 맞는 길인지 의구심을 갖고 정신없이 올라가다 보니 지난번(2. 24.)에 올라 온 4거리에 이른다(11:10). 4거리에는 이원로타리클럽에서 세운 이정표와 함께 표지기가 매달려 있다. 좌측길은 개심저수지에서 승지골로 올라 오는 길이다. 이곳부터 가파른 능선길로 이어진다. 어제 내린 비로 습기가 많아 다소 후텁지근한 날씨를 보여 여름옷 하나만 걸치고 올라간다. 가파른 능선길로 땀을 흘리면서 올라서자 전망바위가 나온다. 이곳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운무가 벗겨지는 대자연의 변화무쌍한 풍광을 감상한다. 개심저수지가 보였다가 안보였다가를 반복한다. 아기자기한 암릉길을 걷다보니 주능선 삼거리에 이르고(12:00) 조금 오르자 대성산 정상에 도착한다(12:10). 지난번 점심식사한 곳에서 김밥으로 점심식사를 하고 후식으로 켄커피를 마셨다. 대성산에서 하산하여 의평리 갈림길까지는 길의 상태가 양호하나 갈림길을 지나자 등로가 다소 희미해진다. 헬기장에 이르자(12:37) 서대산이 웅장한 모습으로 보인다. 다시 숲길로 이어지는데 낙옆이 수북히 쌓여 등로가 잘 구별이 되지 않는다. 이곳을 지나는 종주산꾼이 별로 없다는 얘기다. 표지기를 잘 살펴보면서 진행을 한다. 낙옆이 많이 쌓인 내리막길에서는 미끄럽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내려간다. 뾰족한 봉우리인 매봉에 올라서자(13:15) 안개로부터 갓 벗겨진 이원면 소재지의 모습이 흐릿하게 보인다. 지내재를 지나(13:21) 오르락 내리락 여러개의 봉우리를 넘나든다. 오른편으로 둥그스름한 장용산의 모습과 함께 장찬저수지가 보인다. 삼각점이 있는 574봉에 이르자(14:40) 서대산과 장용산이 보다 가깝게 다가온다. 뒤돌아보니 멀리 송전탑과 함께 대성산이 보이고 걸어온 산줄기가 한눈에 보인다. 내려 섰다가 다시 올라가자 헬기장이 나오고(14:57) 완만한 오름길을 따라 올라간다. 장용산이 가까워지자 등로상태가 양호해진다. 이윽고 장용산 정상에 도착한다(15:12). 장용산 정상은 나무가 우거져 있어 전망이 없다. 아직까지 옥천의 진산인 장용산 정상에 정상표지석이 없다니 안타까운 일이다. 금년에 박달령님이 장용산과 마성산에 정상표지석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한다. 정상에서 조금 내려와 전망좋은 곳에서 바라보니 장찬저수지와 함께 이원면소재지가 보인다. 솔향기 그윽한 상쾌한 공기를 마시면서 비단길같은 능선길을 따라 내려온다. 전망대에 이르러(15:35) 바라보니 용봉과 삼성산 자락과 함께 옥천읍내의 모습이 보인다. 조금 내려오자 암릉길로 변한다. 앞서 있던 서대산도 이제는 뒤에 있다. 군서면소재지와 함께 멀리 식장산의 모습이 보인다. 이곳에서 군서면 동평리에 사는 나이가 지긋한 남자 산님 한분을 만났다. 오늘 처음으로 만나는 산님이다. 대성산에서 오는 길이라고 하니 다소 놀라는 표정이다. 구멍바위가 있는 왕관바위를 지나자 중년의 아줌마 산님 2명을 만났다. 밧줄을 잡고 바위를 오르는 맛이 최고라면서 씩씩하게 올라간다. 거북이의 모습을 닮은 거북바위를 지나 밧줄을 잡고 내려서자 다시 부드러운 산길로 바뀐다. 용암사 갈림길에서(16:14) 능선길인 사목재와 마성산가는 길을 버리고 가파른 암릉길로 조금 내려오니 용암사에 이른다(16:24). 용암사로 하산해 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용암사에서 구불구불한 포장도로를 따라 내려오자 삼청저수지와 함께 삼청리마을이 나오면서 오늘 산행을 마쳤다(16:50). 마침 나오는 택시로 옥천역으로 이동하여(차비 4,000원) 17:30 직행버스로 영동에 무사히 도착하였다(차비 3,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