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봉산-운장산 종주(2007. 6. 16.)
1.산행지 구봉산-운장산 종주
1.위치 및 높이: 전북 진안군. 완주군 소재, 해발1,002미터. 1,126미터
1.산행일시: 2007. 6. 16. (토)
1.날씨: 쾌청하게 맑음
1.산행코스: 윗양명-암릉-칼크미재-구봉산-복두봉-임도-헬기장-1087봉-각우목재-동봉-운장산-상여바위-서봉-활목재-독자동
1.산행시간: 9시간20분
1.쾌청하게 맑은 날씨속에 복두봉에서 바라보는 일망무제의 조망
운장산은 2004. 6. 27.에, 구봉산은 2005. 10. 30에 각 산행을 하였으나 종주산행은 이번이 처음이다. 종주산행을 해 보고 싶은 터에 대충산사 박달령 고문님의 산행 제의에 오늘로 날을 잡아 강윤식사무관님, 김기원님이 동행하여 4명이 종주산행에 나섰다. 헨드폰 알람소리에 기상하여(03:15) 산행채비를 갖추고 김밥천국식당에 도착하니 박달령님이 먼저 와 계신다. 김밥을 구입하고 김기원님 승용차로 영동을 출발(04:00) 이른 새벽의 어둠을 가르고 질주한다. 30분정도 지나자 먼동이 터 오기 시작한다. 내처사동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예약한 택시로 구봉산 산행들머리인 윗양명 주차장으로 이동하였다(차비: 2만원). 쾌청하게 맑은 날씨에 구봉산 정상이 암릉과 함께 바라 보인다. 바람이 불어 다소 썰렁한 느낌이다.
(윗양명주차장에서 바라 본 구봉산(좌측)과 암봉)(이하 사진상 시각은 실제보다 약 16분 빠르다.)
구봉산 제1봉을 향하여 산행을 시작한다(05:40). 해는 벌써 떠 있다. 신선한 새벽 공기를 마시면서 올라간다. 지능선 안부에 이르러 잠시 휴식을 취한 다음 능선길을 따라 올라간다. 좌측으로 줄줄이 서 있는 암봉과 함께 구봉산 정상이 아름답게 보인다. 제1봉과 제2봉 사이에 있는 삼거리에 도착한다. 내려 섰다가 올라가니 제1봉이다. 소나무 한그루가 서 있는 제1봉에서 바라보는 조망이 시원스럽다. 멀리 덕유산맥이 육중한 모습으로 한눈에 보인다.
(제1봉 오름길에서 바라 본 구봉산과 암릉연봉)
(덕유산맥이 길게 하늘금을 긋고 있다.(제1봉에서))
(구봉산 정상에서 흘러내린 남릉(제1봉에서))
로프와 난간을 잡고 내려 섰다가 다시 올라온다. 오르내림을 반복하면서 암릉길을 걸어간다. 안전시설이 되어 있어 별 어려움은 없지만 겨울철이나 비가 올 때에는 미끄러워 위험할 것 같다.
(암봉에서 바라 본 덕유산쪽 아침풍광)
(가야할 암봉과 구봉산)
(소나무와 함께 양명제가 내려다 보인다.)
7봉과 8봉은 오르는 길이 없고 사면길로 이어진다. 산죽길의 칼크미재를 지나자(07:40) 된비알의 협곡 오르막길이 이어진다. 전에는 굴직한 썩은 동아줄이 매달려 있었는데 새로 교채되었다. 잔돌이 깔려 있어 낙석의 위험이 있는 가파른 길로 힘겹게 올라간다. 안부에 이르러 잠시 숨을 고른다. 등로는 양호해졌지만 계속 오르막길이다. 전망좋은 곳에서 뒤돌아 바라보니 오늘 지나 온 8개의 암봉과 함께 멀리 용담호가 햇빛에 반사되어 은색으로 빛난다.
(구봉산 오름길에서 바라본 8개의 봉우리)
(구봉산 연봉 너머로 용담호가 보인다.(구봉산 오름길에서))
천천히 올라서자 구봉산 정상이다(08:30). 정상은 숲이 우거져 있어 조망이 없는 편이다. 정상에서 조금 내려와 바라보니 운장산 동봉과 함께 주봉의 모습이 보인다. 정상주로 소주 한잔씩 마시고 김밥으로 아침식사를 하였다. 김기원님이 가져 온 포도맛이 좋았다.
(해발 1002미터의 구봉산 정상)
(구봉산에서 바라보니 운장산과 동봉이 보인다.)
(구봉산에서 바라 본 용담호)
구봉산에서 하산하여 완만한 오름길로 올라간다. 구봉산 오름길의 암릉길과 다르게 부드러운 흙길로 이어진다. 산죽터널길이 반복하여 나타난다. 어떤 곳에는 키를 넘는 산죽터널길로 등로 바닥이 보이지 않는다. 때가 타지 않은 자연미 넘치는 등로를 걷다보니 대간종주하는 기분이다. 977봉 자락의 완만한 오름길로 올라서자 이제는 고만고만한 능선길로 이어진다. 숲 사이로 복두봉과 함께 임도가 보이고 1087봉이 펼쳐진다. 부드러운 능선길을 걷노라니 힘이 들지 않는다.
(가야 할 복두봉의 모습. 왼편에 임도가 보인다.)
(지나 온 구봉산(좌)과 977봉(우)의 모습(복두봉 가는 길에서))
(박달령님 표지기)
(복두봉 가는 부드러운 등로)
바위로 되어 있는 복두봉에 도착한다(09:50). 복두봉에서 박달령님이 준비한 카스맥주로 정상주를 마시니 갈증이 해소된다. 초가을날씨처럼 청명하게 맑은 날씨속에 복두봉에서 바라보는 사방 조망이 기가 막힌다. 가까이로 1087봉과 함께 그 너머에 운장산 봉우리가 일부 보이고 두 귀가 쫑긋한 마이산을 비롯하여 지리산, 덕유산, 민주지산, 백화산, 천태산, 서대산, 식장산, 속리산, 계룡산이 조망되고 이름모를 산들이 밀려오는 파도처럼 겹겹이 보인다. 찬바람이 불어 오래 앉아 있을 수가 없다.
(전망좋은 복두봉 정상)
(가야 할 1087봉 너머로 운장산이 보인다.(복두봉에서))
(복두봉에서 바라 본 구봉산)
(복두봉에서 바라 본 마이산의 모습)
(마이산과 함께 저 멀리 지리산이 보인다.(복두봉에서))
(구봉산(좌측)에서 지나 온 능선의 모습(복두봉에서))
(대둔산 너머로 계룡산도 보인다.(복두봉에서))
(용담호와 함께 멀리 민주지산 연봉이 보인다.(복두봉에서))
복두봉에서 하산하여 명도봉쪽으로 길을 잘못들어 잠시 알바하였다. 등로를 찾아 내려오니 임도에 이른다(10:27). 임도를 따라 남쪽으로 내려가면 운장산자연휴양림이 나온다. 임도를 지나 1087봉 오름길도 순한 편이다. 헬기장을 지나면서 뒤돌아 보니 구봉산 정상과 함께 복두봉으로 걸어온 마루금이 한눈에 바라보인다.
(임도에 도착한 일행들의 모습)
(가야 할 1087봉의 넉넉한 모습)
(1087봉 오름길에서 바라 본 마이산)
(지나 온 구봉산(우)과 복두봉(우)의 모습 (1087봉 오름길에서))
묘지가 있는 전망좋은 1087봉에 도착한다(11:03). 지나온 구봉산과 복두봉을 바라 본다. 오늘 가야할 운장산이 300여미터 푹 꺼져 각우목재를 지나 다시 가파르게 올라가는 형국이다.
(1087봉 정상)
(1087봉에서 바라 본 구봉산과 복두봉)
(1087봉에서 바라 본 덕유산맥)
(1087봉 하산길에서 바라 본 운장산 동봉과 각우목재의 모습)
(1087봉 하산길에서 바라 본 운장산 동봉의 모습)
남릉길을 따르다가 가파른 내리막길로 내려간다. 썩은 동아줄이 곳곳에 매달려 있다. 박달령님은 한쪽 무릅이 아프다며 나와 함께 사진을 찍으면서 천천히 걸었다. 박달령님은 중간중간에 노란색 표지기를 나뭇가지에 매달아 놓는다. 가파르게 내려서니 비포장임도인 각우목재에 이른다(11:35). 각우목재에서 동봉 오름길도 가파른 편이다. 첫봉우리까지는 깔딱고개로 급경사 오르막길이다. 로프를 새로 교채하여야 할 것 같다. 힘겹게 올라서자 완경사의 오름길이 계속 이어진다. 가지 많은 아름다운 소나무 옆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맥주와 음료수로 땀을 날린다.
(동봉 오름길에서 바라 본 1087봉의 모습)
(동봉 오름길이 너무 힘들어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가지 많은 멋있는 소나무)
올라가다 보니 내처사동에서 올라오는 3거리에 이른다. 이제 운장산 동봉이 지척에 있다. 이곳에서 김밥으로 점심식사를 하면서 휴식을 취하였다. 전주에서 온 산님 3명이 뒤따라 올라 와서 이곳에서 점심식사를 한다. 천황사 능선길로 구봉산에 올라 왔다고 한다.
(내처사동 3거리 이정표. 이곳에서 점심식사를 하였다.)
조금 오르니 운장산 동봉이다(13:01). 정상과 함께 서봉이 지척에 보인다. 뒤돌아 바라보니 구봉산 정상이 철모모양으로 보이고 복두봉은 1087봉에 가려 보이지 않는다.
(운장산 동봉)
(동봉에서 바라 본 구봉산(우)과 1087봉의 모습. 복두봉은 1087봉에 가려 보이지 않는다.)
(운장산에서 흘러내린 산자락)
(저 골짜기에는 누가 살고 있을까?)
(동봉 하산길에서 바라 본 운장산 모습)
올망졸망한 능선길을 따라 걷다보니 운장산 정상에 이른다(13:21). 정상에는 의자도 놓여있다. 햇살이 따가우나 시원한 바람이 불어 다행이다.
(운장산 정상)
(우측부터 구봉산, 1087봉, 동봉이 차례로 보인다.(운장산에서))
(서봉이 가까이 다가오고 있다.)
(서봉 오름길)
(서봉 자락의 바위)
상여바위를 지나 바위로 이루어진 서봉을 향하여 올라간다. 서봉에 이르자(13:40) 4-5명의 산님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연석산 너머로 멀리 전주시가지의 모습이 보인다. 박달령님과 나는 이곳에서 강풍에 모자를 잃어 버렸다. 절벽 밑으로 날아가서 주워 올 수 없다. 작년 여름 덕유산 종주할 적에 남덕유산 할미봉 부근에서 모자를 잃어 버리고 이번이 두 번쩨이다.
(운장산 서봉)
(서봉 정상에 오른 종주대원들의 모습)
(서봉에서 바라 본 운장산(우)과 동봉(좌))
(연석산 너머로 전주시가지가 조망된다.)
이제 하산길만 남았다. 산행경력이 풍부한 박달령님 왈 내리막길에서는 등산화끈을 졸라 매야 한다고 한다. 끈을 조여 매고 다소 가파른 길로 내려간다. 한참 내려서서 활목재에서 우회전하여 완만한 독자동계곡길로 내려온다. 내려오다 보니 계곡물소리가 들리는데 가물어서 그런지 수량이 풍부하지 않다. 임도로 이어지면서 오늘 산행을 마쳤다(15:00).
(종주산행을 마치며 뒤돌아 본 운장산자락)
간만에 거리에 비하여 힘이 많이 든 산행을 하여서 그런지 다리가 아프고 산행피로가 몰려온다. 하지만 청명하게 맑은 날씨속에 시원한 조망을 즐기고 때가 타지 않은 자연미 넘치는 산죽길 종주 성취감에 마음은 가볍기만 하였다. 귀가길에 바라보니 운일암반일암 계곡과 양산 호탄교 아래에는 때 이른 피서객들로 붐비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