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일반산행기

천둥번개와 함께 한 무량산(070729)

덕유평전 2007. 8. 13. 18:14
 

1.산행지    무량산

1.위치 및 높이: 충북 영동군 영동읍 소재, 해발 426미터

1.산행일시: 2007.  7.  29. (일)

1.날씨: 흐려져 소나기

1.산행코스: 귀골-꼬불고개-소류지갈림길-전망대-향엄사갈림길-능선3거리-정상-절터-소류지 갈림길-영동대 3거리-영동대-민들레주유소

1.산행시간: 2시간20분   

1.천둥번개속에 장대비를 두들겨 맞으면서 정신없이 하산하다.

찜통 무더위가 계속되는 요즘 가스가 많이 끼어 집에서 삼봉산이 보이지 않는다. 열대야 현상이 나타나 새벽에도 더워 깊은 잠을 이룰 수 없다. 오후에 비소식이 있어 대간산행을 포기하고 2일이나 집안에 있다보니 온몸이 근질근질하다. 집에서 걸어서 출발하여 무량산 들머리인 귀골입구에 이르러 나홀로 산행을 시작한다. 희멀건한 날씨속에 간간히 내리 쬐는 햇빛에 땀이 흘러 내려 옷을 적신다. 숲길로 들어서니 더위를 덜 느낀다. 후텁지근한 오후임에도 운동을 하는 아줌마들을 간간히 볼 수 있다. 전망대와 향엄사 갈림길을 지나자 구름속에서 천둥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한다. 곧 비가 내릴 것 같다. 정상을 지나 절터를 지날 무렵 어둠컴검해지면서 돌풍과 함께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그야말로 전설의 고향 분위기이다. 번개가 계속 번쩍거리며 천둥소리가 점점 커진다. 이내 장대비로 변하면서 새차게 퍼붓는다. 능선길 대부분 뛰다시피 하면서 정신없이 내려간다. 옆에서 번쩍 거릴 때에는 오금이 저릴 정도였다. 황급히 내려오다 보니 영동공대 갈림길에서 우회전하여야 하는데 직진하여 얼마 내려가다 보니 하산로가 없어진다. 약 15분 정도 알바하여 삼거리가 있는 곳으로 되 올라갔다. 빗줄기가 약해지면서 천둥번개가 멎었다. 영동대학교를 지나 민들레주유소 앞으로 하산하였다. 무더위로 흥건하게 흘러내린 땀이 소낙비에 모두 씻겨 나가 시원하기만 하였다. 처에게 연락하여 승용차로 귀가하였다. 한바탕 내린 비로 간만에 삼봉산 자락이 보인다. 9시뉴스를 보니 오늘 북한산과 수락산에서 벼락을 맞아 등산객 5명이 죽고 20여명이 부상을 당하였다고 한다. 생각해보니 아찔한 산행을 한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