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겨울날씨속에 팔공산의 서쪽날개를 걸었다.(071118)
1.산행지 팔공산
1.위치 및 높이: 대구광역시. 경북 칠곡군. 군위군. 영천시, 해발1,192.9미터
1.산행일시: 2007. 11. 18.(일)
1.날씨: 맑음
1.산행코스: 한티재-파계재-파계봉-마당재-톱날능선-서봉-동봉-염불봉-병풍바위-내원암-부도암-동화사입구-주차장
1.산행시간: 5시간40분(휴식 및 중식시간 포함)
1.초겨울날씨속에 팔공산의 서쪽날개를 걸었다.
오랜만에 영동산악회 정기산행(184차)에 참가하여 19명의 회원들과 함께 대구 팔공산 산행을 하였다. 팔공산 산행은 이번이 세 번째이며 9년전인 1998. 2. 15. 산행이후 처음이다. 어제 하루종일 뒷동산 참나무잎이 하염없이 바람에 떨어져 낙옆비가 내리는 스산한 날씨를 보이더니 오늘은 재법 쌀쌀한 영하의 초겨울날씨를 보였다(서울 아침기온 영하 4도). 출발한지 2시간만에 한티재에 도착하였다. 고갯마루에는 매서운 강풍이 부는 한겨울날씨를 보이고 있다. 빵모자를 쓰고 장갑을 착용하고 산행을 시작한다(09:05).
(한티재)
스틱을 꺼내 놓고도 집에서 가져 오지 않았다. 산책로같은 편안한 길을 따라 오르락 내리락 능선길을 따라 걸어간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정신없이 걷다보니 추위가 다소 가시는 듯하다. 목장갑으로는 손이 시려 털장갑으로 갈아 끼고 산행하였다. 능선에서 부는 바람은 칼바람이다. 팔공산 곳곳에 번호표지판이 설치되어 있으나 봉우리와 고개이름을 제대로 적어 놓은 표지판이 없어 파계재와 파계봉을 언제 지나 왔는지 모르겠다. 파계봉 오름길에 뒤돌아보니 한티재와 함께 지나온 능선이 보이고 멀리 가산도 보인다. 또한 대구시가지가 가스속에 흐릿하게 보인다. 통신시설물이 있는 비로봉이 손에 잡힐 듯 가깝게 보이지만 생각보다 훨씬 멀었다. 편안한 능선길은 서서히 암릉길로 변한다. 톱날능선의 암릉길은 주의를 요하지만 경관이 수려하다. 겨울철 산행하기에는 다소 위험할 것 같다. 위험한 구간에서는 안전한 왼쪽 사면길로 우회하였다.
(등로 옆에 서 있는 귀여운 바위)
(가야할 능선길.... 멀리 정상이 보인다.)
(좌측으로 서봉이 우측으로 갓바위가 보인다.)
(뒤돌아 바라보니.... 지나 온 능선이 한눈에 보인다.)
(가야할 능선......톱날능선 너머로 서봉과 비로봉이 보인다.)
(뒤돌아 바라 본 지나 온 능선)
한참 올라서자 서봉 정상에 이른다. 휴일을 맞아 팔공산을 찾은 많은 산님들로 붐비고 있다. 비로봉이 지척에 보이고 건너편 동봉이 오똑하게 보이는가 하면 멀리 암봉으로 되어있는 갓바위에서 정상을 향하여 달려오는 동쪽능선이 펼쳐져 있다. 옥의티라면 갓바위 산자락에 하얗게 속살을 드러내고 있는 골프장의 모습이다. 골프장은 환경훼손의 주범이다. 서봉에서 조금 내려와 헬기장에서 도시락으로 점심식사를 맛있게 하였다. 식사를 하느라 앉아 있다보니 추위에 몸이 떨려온다.
(서봉 정상)
(동봉과 함께 갓바위가 있는 관봉이 멀리 보인다.)(헬기장에서)
비로봉 사면길을 따라 걸어간다. 점점 크게 들려오는 스님의 염불소리에 올라가보니 바위에 새겨놓은 약사여래상이 나온다. 많은 산님들이 기도를 하고 있다.
(석조약사여래입상)
급경사 계단길을 따라 올라서자 동봉 정상이다. 정상에는 많은 산님들로 붐비고 있다.
(동봉에서 바라 본 서봉)
(동봉 정상)
동봉에서 하산하여 아기자기한 암릉길을 따라 염불봉으로 향한다. 짧지만 다소 위험한 수직절벽의 바윗길이 나온다. 아래에서 임운경과장님과 강점석 재무님이 붙잡아주어 겨우 내려설 수 있었다. 로프를 설치하여야 할 구간이다. 안전한 사면길인 우회로를 따라 내려갔다가 올라서자 갈림길이 나온다.
(염불봉 우측으로 멀리 골프장과 함께 갓바위가 보인다.)
(멋있는 암릉)
(갓바위까지 길게 펼쳐진 팔공산의 동쪽능선)
이곳에서 주능선길을 버리고 지능선길을 따라 내원암쪽으로 하산하였다. 그동안 비가 오지 않아 흙먼지가 많이 발생하여 바지가 희뿌연하다. 뒤돌아 바라보니 숲사이로 병풍바위 능선이 재법 아름답게 보인다.
(하산길에 뒤돌아 바라 본 팔공산의 모습)
능선길은 계곡길로 바뀌고 조금 더 내려오자 자동차가 지나갈 수 있는 시멘트포장도로로 바뀐다. 팔공산에는 사찰과 암자가 많기도 많다. 부도암을 지나 동화사입구에서 우회전하여 조금 내려오니 버스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14:45).
(주차장에서 바라 본 팔공산 연봉의 모습)
온종일 차가운 강풍이 부는 늦가을 속 겨울산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