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일반산행기

꿩의 보은설화가 깃든 치악산

덕유평전 2009. 11. 15. 15:26

1.산행지 치악산

1.위치 및 높이: 강원도 원주시. 횡성군 소재, 해발1,288미터

1.산행일시: 2009. 11. 14. (토)

1.날씨: 흐림

1.산행코스:구룡탐방지원센터-구룡사-세렴폭포입구-사다리병창(능선길)-정상(비로봉)-계곡길-세렴폭포-구룡사-탐방지원센터

1.산행시간: 6시간 55분

 

1. 꿩의 보은설화가 깃든 치악에서 맞는 하얀 상고대

치악산은 강원도 원주시의 진산으로 원래 붉은 단풍이 아름다워 적악산이라고 불렀으나 꿩의 보은설화가 생겨난 후로 꿩 치(雉)자를 사용하여 치악산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영동에서 김기원님과 함께, 청주에서 정해동집행관님, 김오열사무관님 그리고 허성봉 계장님과 함께 치악산 산행을 하였다. 서청주IC에서 청주팀과 합류하였다. 작년에 강원도 구간 백두대간하면서 덩치 큰 치악산을 바라보기만 하다가 오늘 처음으로 치악산 산행을 하게 되었다. 찬바람이 부는 쌀쌀한 흐린 날씨속에 산행을 시작하였다(10:20). 도로 옆으로 난 목재난간길을 따라 걸어간다. 우측편에 있는 야영장을 지나 제1주차장에 이른다. 여름도 아닌 쓸쓸한 늦가을에 야영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니... 계곡물이 콸콸콸 시원스럽게 흘러가고 아람드리 노송이  즐비하게 자라 있다. 과연 국립공원이로다. 원통문을 지나자 구룡사에 이르고 계속 편안한 길을 따라 올라간다. 아홉마리 용의 전설이 얽혀있는 옥색의 깊고 푸른 구룡소를 지나간다.

 

                                                       (구룡소)

 

어제 과음으로 힘들어하는 김오열 사무관님이 도저히 산행할 자신이 없다며 중도 포기하였다. 세렴폭포입구에서 다리를 건너자 등산할 사다리병창길과 하산할 계곡길로 갈라지는 갈림길에 이른다.

 

                                                     (사다리병창 갈림길)

 

                                                (사다리병창초입 계단길)

 

처음부터 가파른 목재계단길이 재법 기선을 제압한다. 병창은 강원도 사투리로 벼랑이란 뜻이고 좌우로 절벽을 이룬 가운데 사다리를 걸쳐 놓은듯한 길이라 하여 사다리병창이라 부른다고 한다. 누가 치악산을 길이 험하여 치가 떨리고 악에 바치는 산이라고 하였던가? 하지만 가파른 오르막길이 계속 이어져 힘이 들지만 안전시설이 곳곳에 되어 있어 위험한 구간은 거의 없다. 가파른 구간에는 데크계단길이 설치되어 있다. 올라가다보니 암릉이 나오면서 좌측으로 우회로가 있다. 암릉길을 선택하여 오리지날 사다리병창길로 올라간다. 좌우로 절벽이고 바위 사이를 헤집고 올라간다. 정신을 다른 곳에 놓으면 실족사할 수도 있다. 사다리병창길의 하이라이트 구간이다.

 

                                                     (사다리병창 능선길)

 

 

 

 

 

 

 

 

 

                                               (운무에 휘감긴 치악산자락)

 

짧지만 험한 구간을 넘어오니 나머지 구간은 룰루랄라이다. 고도를 높이자 짙은 운무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가파른 계단길이 끝없이 이어진다. 덕유산 백련사에서 향적봉 오름길보다 더 심한 편이다. 사다리병창길로 하산하는 산님들도 재법 많다. 한참 올라서자 나뭇가지마다 하얗게 상고대를 피우고 있다. 탄성이 터져 나온다.

 

 

 

 

 

 

조금 더 오르자 치악산 정상인 비로봉이다. 정상에는 큰 돌탑(케언)이 3개 있다. 운무가 가득하여 조망은 없고 찬바람이 부는 한겨울날씨라 너무 춥다.

 

                                                    (치악산 정상, 비로봉)

 

                                                  (정상에 당도한 일행들)

 

                                                   (치악산 정상에 있는 케언)

 

 

 

                                                (상고대가 피어나고.....)

 

 

 

 

 

 

 

 

 

 

 

 

 

 

 

 

기념촬영만 하고 얼른 계곡길로 하산한다. 조망대신 운무가 빚어놓은 하얗게 피어난 설화가 겨울분위기를 자아낸다. 조금 내려와서 바람이 불지 않은 아늑한 곳에서 떡과 김밥으로 점심식사를 하였다. 하산길도 만만치 않다. 가파른 너덜길의 연속이다.

 

                                             (이끼 가득한 계곡 상류)

 

 

 

                                              (계곡물이 너무 맑다.)

 

정해동소장님과 대화를 나누면서 천천히 내려온다. 계곡물소리가 점점 커지더니 어느덧 세렴폭포입구에 이른다. 세렴폭포는 규모가 작은 아기자기한 폭포이다.

 

                                                (세렴폭포)

 

 

 

 

 

      

                                    

                                                      (구룡사 대웅전)

 

 

 

 

 

                                                       (범종각)

 

 

 

 

 편안한 하산길을 따라 계곡물소리를 들으면서 하산한다. 구룡사 경내를 둘러보고 산행을 마쳤다(17:15). 날씨가 추워지려는지 공기가 재법 차다. 오늘 치악산 산행을 함으로써 국내 국립공원에 있는 산을 모두 등정하게 되었다. 근처 식당에서 동동주와 더덕구이,감자전으로 뒷풀이를 하고 비빔밥으로 저녁식사를 맛있게 하였다. 서청주IC에서 청주팀과 작별하고 귀가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