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산행지: 봉화산
1. 위치 및 높이: 전북 장수군. 남원시 소재, 해발 919.8미터
1.산행일시: 2007. 5. 13. (일)
1.날씨: 맑음
1.산행코스: 복성이재-치재-꼬부랑재-다리재-봉화산(왕복)
1.산행시간: 4시간
1.일행: 처와 함께
1.대간길을 따라 다시 오른 봉화산에 철쭉꽃보다 사람이 더 많더라.
며칠전 동아일보에, 철쭉꽃이 활짝피어 분홍색 주단을 깔아놓은 봉화산의 모습에 반하여(지난 5. 5.촬영) 처와 함께 봉화산 산행을 하였다. 맑은 날씨에 어제 내린 비로 대기가 상큼하고 바닥은 촉촉하게 젖어 먼지가 나지 않는다. 작년 11월12일 대간산행으로 봉화산을 오르면서 철쭉꽃이 필 무렵에 가족산행을 하고 싶었는데 오늘 그 소망이 이루어지게 되었다. 복성이재에 당도하니 대간산행의 추억이 새록새록 떠 오른다. 해발 550미터의 고개마루에는 찬바람이 불어 다소 썰렁한 느낌을 받았다.
(산행들머리인 복성이재에서 )
도로변에 주차를 하고 대간길을 따라 올라간다. 등로는 부드러운 흙길로 이어진다. 소나무숲길을 지나자 왼편의 목장철책을 끼고 능선을 따라 올라간다. 단체로 복성이재를 출발한 산님들이 무리지어 벌써 저만치 올라가고 있다. 철쭉꽃이 어제 내린 비에 많이 떨어졌나 보다. 무명봉에 올라서자 치재에 이르기까지 온통 철쭉꽃밭의 화원이 펼쳐진다. 잎이 많이 자라서 꽃이 질 무렵이라 보는 즐거움이 덜 하지만 그래도 아름답다. 지난주가 피크였나보다. 노단리 쪽에서 능선길로 많은 등산객들이 올라온다. 힘차게 뻗어나간 대간줄기가 멀리 봉화산을 웅장한 모습으로 보이고 있다. 뒤돌아보니 아막성터가 있는 시리봉과 함께 오른편으로 고남산이 보인다. 두발로 걸었던 대간줄기를 바라보니 감회가 새롭다.
(뒤돌아 바라 보니 아막성터가 있는 시리봉이 보인다.)
(무명봉에서 바라 본 봉화산)
( 번암면 소재지 마을과 함께 복성이재 도로가 보인다.(무명봉에서))
(남원시 아영면 마을의 모습(무명봉에서))
(가야 할 봉화산을 배경으로(무명봉에서))
무명봉 정상에서 아이스크림을 사먹고 내려간다. 키보다 큰 철쭉터널을 지나가노라니 꽃냄새가 많이 묻어 나서 화원을 걷는 기분이다.
( 철쭉꽃밭의 화원을 이루고 있는 무명봉의 모습)
(치재 오름길에서 바라 본 무명봉의 모습)
(철쭉꽃)
(철쭉꽃)
치재를 지나 다시 올라선다. 치재마을에서 올라오는 많은 산행객들로 등로에는 산행객들로 넘쳐났다. 연두색의 숲길로 난 부드러운 흙길을 따라 오르락 내리락하며 점차 고도를 높혀간다. 바람이 없는 양딜진 곳에 이르자 다소 더위를 느끼게 한다. 등로는 많은 산행객들의 잦은 발길로 생각보다 훨씬 넓다. 가파르게 올라서자 봉화산이 지척에 보인다. 완만한 능선 숲길을 따라 올라서니 봉화산 정상이다. 정상에는 많은 산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정상 주변은 큰나무가 없이 억새와 철쭉나무로 초원을 이뤄 사방 조망이 시원스럽다. 남쪽으로 지리산 줄기가 희미하게 보이고 고남산에서 흘러 온 대간자락이 눈에 들어오는가 하면 북쪽으로는 장안산, 무령고개와 백운산이 조망되며 그 뒤로 남덕유산이 흐릿하게 조망된다. 작년 대간종주시 이곳에서 나홀로 대간종주를 하고 있는 거산매님을 처음 만난 곳이기도 하다.
(봉화산을 지난 대간줄기는 870봉을 지나 북진하고 있다.)
(북쪽으로 멀리 장안산과 무령고개 그리고 백운산이 조망된다.)
(혼잡한 봉화산 정상의 모습)
( 복성이재에서 올라 온 대간줄기의 모습. 많은 산님들이 끊임없이 올라오고 있다.)
(아영면쪽으로 멀리 지리산맥이 희미하게 하늘금을 긋고 있다.(봉화산 정상에서))
(작년 대간종주시 같은 장소에서 바라 본 지리산의 모습이다.)
양달진 곳에서 김밥과 컵라면으로 점심식사를 맛있게 하였다. 정상표지석 주위로 기념촬영을 하느라 무척 혼잡하다. 간신히 기념촬영을 마치고 유턴하여 가던 길로 되내려온다.
(봉화산 정상에서)
(정상표지석 뒷면에 한반도 백두대간이 표시되어 있다.)
(가던 길 멈추고.......)
(복성이재 가는 대간길...... 멀리 복성이재 도로가 보인다.)
(고남산과 함께 복성이재 오름길 도로가 보인다.)
하산길에는 끝없이 올라오는 수많은 산행객들을 마주치며 내려 가느라 애를 먹었다(내려가는 사람은 거의 없었음). 봉화산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올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하였다. 작년에 이 구간을 백두대간하면서 거산매님을 포함하여 대간산님 5명 이외에는 한사람도 보지 못하였다. 치재에 이르러 철쭉의 화원으로 되어있는 무명봉을 바라보니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다. 철쭉꽃이 만개했을 때가 결혼할 처녀의 아름다움이라면 오늘같이 꽃이 질 무렵의 모습은 세상풍파를 겪은 아줌마의 모습이리라.
(치재 내리막길에서 바라 본 철쭉의 화원인 무명봉의 모습)
철쭉꽃의 향기를 맡으면서 무명봉에 올라서서 뒤돌아 바라보니 다녀 온 봉화산이 넉넉한 모습으로 보인다.
(무명봉에서 바라 본 봉화산의 넉넉한 모습)
복성이재에서 올라오는 산님은 많지 않다. 내려 오다가 등로를 지나가는 어린 뱀을 만나 쫒으니 숲속으로 달아난다. 복성이재에 도착하여 오늘 산행을 마쳤다. 흥부마을인 성리마을 입구를 구경하였다.
(흥부마을이 있는 성리마을 입구의 모습)
(저 박속에는 무엇이 들어 있을까?)
처가 오늘 봉화산을 찾은 대형관광버스의 수를 헤아려보니 40대가 넘었다. 치재마을 쪽에는 버스와 승용차가 길게 도로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어 교행이 어려웠다. 대진고속도로상에서 덕유산을 바라보니 고지대에는 아직 잎이 나지 않아 앙상한 겨울산 모습을 하고 있다. 짧은 산행임에도 지난번 교통사고로 허리가 아프고 피로를 많이 느꼈다. (끝).
'등산 > 일반산행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산불의 깊은 상처를 안고 있는 천태산(070527) (0) | 2007.05.29 |
---|---|
푸르른 금강을 바라보며 오른 갈기산과 월영산(070520) (0) | 2007.05.23 |
월이산(070311) (0) | 2007.05.09 |
대성산과 장룡산(070303) (0) | 2007.05.09 |
계룡산(삼불봉)(070301) (0) | 2007.05.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