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종주산행기

보만식계 3구간(세천고개-계족산)종주

덕유평전 2008. 12. 1. 20:40

1.산행지 보만식계3구간(세천고개∼계족산) 종주

1.위치: 대전광역시 소재

1.능선상 주요산 및 높이: 계족산(해발 423미터)

1.산행일시: 2008. 11. 30. (일)

1.날씨: 맑음

1.산행코스: 세천고개-줄골마을-갈현성-비룡임도-능성(314.7봉)-길치고개-돌탑봉-절고개-임도3거리

                -계족산-연축동

1.산행시간: 5시간10분(휴식시간 포함)

 

1.한밭시내와 푸르른 대청호를 바라보면서 걷는 부드러운 산길.

어제는 햇볕이 나다가 비와 눈이 내리는 심난한 날씨를 보이더니 오늘은 화창하게 맑은 날씨이다. 지난주에 이어 보만식계 3구간 종주를 하였다. 계족산 산행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동에서 무궁화열차로(07:07출발) 대전에 이동하여 640번 시내버스로 세천유원지 입구에 도착하였다. 날씨가 추워 자켇을 입고 산행을 시작하였다(08:20). 비행장 활주로 같은 4번국도의 횡단보도를 건너 도룡동가는 포장도로를 따라 올라 고개마루에서 수월암이 있는 좌측편 줄골마을로 진입한다. 고갯마루에는 ‘새울약수터 0.87km’이라고 적힌 이정표가 있고 이정표 기둥에는 홀대모 똥벼락님이 다녀간 날짜가 적혀 있다. 그 옆 철망에 선답자의 표지가가 매달려 있다.

 

                                             (4번국도(대전시내방향))

 

            (4번국도가 세천고개를 넘어가고 있다.(옥천방향). 좌측편 도로가 산행들머리이다.)

 

                                            (고갯마루에 있는 이정표)

 

수월암 입구에서 우측편으로 올라서자 출입금지 경고문이 있는 밤나무단지가 나온다. 밤나무단지를 지나 철조망을 우회하여 산길로 진입한다. 삼거리에서 농로처럼 넓은 우측길을 버리고 좌측길을 따라 가다가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내려가면 ‘줄골 0.63km, 능성 2.17km’이라고 적힌 이정표가 나온다. 대충산사 청록님의 산행기로 예습을 하여 알바하지 않았다. 이후로는 이정표가 곳곳에 설치되어 있고 마루금을 따라서 난 길이 뚜렷하다. 올라가자 돌이 쌓여있는 갈현성터가 나오고 다시 내려서자 비룡임도가 나온다(09:04). 비룡임도에는 대전둘레산길잇기안내도와 비룡임도기념비가 있다.

 

                                                      (갈현성터)

 

                                               (비룡임도)

 

비룡임도를 지나자 훈련시설물이 곳곳에 설치되어 있는 예비군훈련장이 나온다. 다소 가파른 봉우리를 2번 정도 넘어간다. 오름길에서 뒤돌아보니 지나 온 식장산과 보문산이 보인다. 철탑을 지나 오르자 전망좋은 능성(314.7봉)에 오른다(09:32). 능성에는 운동시설과 휴게시설이 마련되어 있으며 아침산책을 나온 노인들로 붐비고 있다. 배낭을 메고 쌍스틱을 들고 있는 내 모습이 어색하기만 하다. 동쪽으로 경부고속도로와 남부순환도로가 갈라지는 비룡교차로가 보이고 그 너머에 환산(고리산)이 병풍을 이루고 있다. 지나온 보문산과 식장산의 모습을 바라보니 감개무량하다. 서쪽으로는 대전시가지의 모습이 쫘악 펼쳐진다. 멀리 암릉미를 자랑하는 계룡산이 하늘금을 긋고 있고 계룡산 우측편으로 갑하산과 우산봉 자락이, 좌측편으로 도덕봉과 금수봉 자락이 대전시가지를 보듬고 있다. 가야할 계족산이 저 멀리 오똑하게 보인다. 오른편 잡목숲 사이로 대전시민들의 젖줄인 대청호가 보인다.

 

                                     (능성 오름길에서 바라 본 보문산)

 

                                        (능성 오름길에서 바라 본 식장산)

 

                                                          (능성오름길에서 바라 본 식장산)

 

                                 (능성에서 바라 본 비룡분기점과 환산)

 

                                                   (능성)

 

                                        (능성에서 바라 본 대전시가지)

 

                                   (보문산과 대전시가지(능성에서))

  

(능성에서 바라본 보문산과 식장산) 

 

                   (우측부터 우산봉 갑하산 도덕봉 금수봉자락이 대전시내를 품고 있다.)

 

                              (그  너머에 계룡산이 하늘금을 긋고 있다.(능성에서)) 

 

                                  (가야 할 계족산의 모습(능성에서))

 

이후로 등로는 더욱 양호해지고 오르내림을 반복하면서 올망졸망한 능선길을 따라 걷는다. 그늘진 곳에는 땅이 얼어 있고 등로에 쌓인 낙옆에 서리가 하얗게 내려 미끄럽다. 계족산자락이 자연스럽게 대전시내 울타리 구실을 하느라 곳곳에 성터가 많이 있나 보다. 길치터널을 빠져나온 경부고속도로에는 많은 차량이 소음을 내면서 질주하고 있다. 헬기장이 있는 봉우리를 지나 안부에 이르러 따끈한 커피한잔을 타서 마셨다. 가양동에서 추동으로 좁다란 포장도로가 지나가는 길치고개에 이른다(10:20).

 

                         (헬기장이 있는 봉우리에서 바라 본 계족산)

 

올라가다보니 길을 잘못들었는지 ‘보현사’ 암자가 나온다. 보현사를 지키는 개들이 이방인을 보자 컹컹 짖어댄다. 힘겹게 올라서자 질현성터가 나오고 돌탑이 여러개 있는 봉우리를 지나간다. 조금 더 진행하자 우측편으로 푸르른 대청호가 그림같이 펼쳐진다. 강수량이 적어서인지 물이 적은 편이다. 호수주변 산자락에 자리한 마을이 평화스럽게 내려다 보인다. 어제 내린 눈으로 저 멀리 속리산은 하얗게 보인다.

 

                                                   (질현성터)

 

                                                     (돌탑봉)

 

                                                                    (푸르른 대청호)

 

                                                          (대청호와 환산)

 

 

 

돌탑 한기가 있는 돌탑봉을 지나 부드러운 능선길로 이어진다. 좌측편으로 대전시가지와 함께 경부고속도로 대전톨게이트가 내려다 보이는가 하면 우측으로 대청호가 아름답게 펼쳐진다.

 

                                                                  (돌탑봉)

 

                                        (좌측편으로 경부고속도로 대전톨게이트가 내려다 보인다.)

 

                                        (우측편으로 대청호가 아름답게 펼쳐지고 있다.)

 

                                                    (대청호와 환산) 

 

묘지가 있는 무명봉을 넘어 내려서자 절고개에 이른다(11:35). 절고개에는 많은 사람들로 붐비고 막걸리와 커피를 파는 장사꾼도 있어 시장통 같다. 낮기온이 많이 올라 따뜻해졌다. 다시 올라서자 계족산성갈림길에 이른다(11:45). 산성쪽으로도 많은 산님들로 붐비고 있다. 이제 계족산이 코 앞에 있다.

 

                                                 (절고개에 있는 이정표)

 

                                                          (절고개)

 

                                     (산성갈림길에서 바라 본 계족산)   

 

안부로 내려서서 많은 사람들로 북적이는 임도3거리를 지나(11:53) 꾸준한 오름길로 이어진다. 사면길인 우회로가 있지만 마루금길을 고집하였다. 다른 산님들을 추월하여 가파르게 올라서니 묘지가 있는 계족산 정상이다(12:12). 약60킬로미터에 달하는 보만식계 종주가 완성되는 순간이다. 정상에는 많은 사람들이 휴식을 취하거나 점심식사를 즐기고 있다. 지나온 식장산 너머로 서대산이 보이고 오늘 걸어 온 산줄기가 조망된다. 건너편에 계족산성 자락이 보이고 멀리 신탄진 시내도 보인다. 정상에서 조금 내려서자 봉황정이 있다. 이곳에서 바라보니 대전시가지와 함께 보문산이 보이고 멀리 계룡산이 보인다. 정상에서 빵으로 간식을 하였다.

 

                                                 (계족산 정상)

 

                                                (계족산에 있는 봉황정)

 

               (계족산에서 바라 본 계룡산. 좌 도덕봉 우 갑하산의 양 날개를 펼치고 있다.) 

 

                                         (계족산에서 바라 본 대전시가지와 보문산)

 

                                               (계족산에서 바라 본 보문산(우)과 식장산(좌))

 

                                          (식장산과 오늘 걸어 온 산줄기(계족산에서))

 

                                                        (계족산에서 바라 본 계족산성)

 

                       (계족산에서 바라 본 회덕. 경부고속도로와 호남고속도로가 만나는 곳이다.)

 

 회덕정수장 방향으로 하산한다. 하산 능선길에는 어린 나무가 자라고 있어 전망이 좋다. 무명봉에서 바라보니 지나온 계족산 너머로 식장산이 조망된다. 한참 내려서니 임도가 나온다. 이곳에서 좌회전하여 임도를 따라 내려간다. 내려오다보니 회덕정수장이 아닌 연축동 마을에 이르러 산행을 마쳤다(13:30).

 

                                            (하산길에서 바라 본 신탄진)

 

                                   (대전역광장에 있는 추억의 노래비)

 

오늘 산행은 코스도 길지 않고 오르내림도 심하지 않아 산책하는 기분이 들었다. 오늘 구간은 야간산행 코스로 적당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남들이 한번에 끝내는 보만식계를 세 번에 나누어 완주하였다. 보만식계는 다시 한번 종주하고 싶은 훌륭한 종주코스임에 틀림없다. 보만식계 종주코스를 개척하고 길을 다듬어 놓은 선답자들게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724번 시내버스로 대전역으로 이동하여 무궁화열차(14:25)로 영동에 도착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