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일반산행기

소백산에 삼도봉은 우리의 기상...

덕유평전 2011. 10. 31. 22:06

 

1.산행지 삼도봉-석기봉

1.위치 및 높이: 충북 영동군. 경북 김천시. 전북 무주군 소재, 해발1,176미터  해발 1,200미터

1.산행일시: 2011. 10. 30. (일)

1.날씨: 흐림

1.산행코스: 물한리-미니미골-삼마골재-삼도봉-석기봉-갈림길-은주암골-물한리

1.산행시간: 5시간15분

 

1.‘소백산에 삼도봉은 우리의 기상.....’

왕성한 생명력을 자랑하던 초록빛은 온데간데 없고 빛바랜 갈색으로 변하여 하나 둘 낙옆으로 힘없이 떨어지고 있다. 매월 29일 열리는 중학교 동창모임을 오랜만에 등반대회로 대체하였다. 중학교 동창회에서 3년전에 처음으로 천태산 산행을 하였는데 김환준 회원이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헬기로 구조되는 가슴아픈 추억이 서려 있다. 이제 그 두 번쩨 산행으로 ‘갈기산’으로 갈 까 하다가 안전제일로 ‘삼도봉’으로 정하였다. 영동중학교의 교가는 ‘소백산에 삼도봉은 우리의 기상, ....’으로 시작한다. 김환준회원을 포함하여 10명이 산행에 참가하였다. 산행에 앞서 김밥을 비롯하여 먹거리를 여운래 총무가 준비하였다. 황룡사에서 산행을 시작한다(09:30).      

 

 

새로 만든 출렁다리를 지나 등산로로 진입한다. 친구들과 함께 하는 산행은 이번이 처음이다. 새벽에 살짝 내린 비에 촉촉이 젖어있는 낙옆을 밟으며 걸어간다. 두런두런 끝없이 이어지는 얘기를 나누면서 걸어간다. 이제 지천명의 나이에 접어들다보니 모두들 등산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앞만 보고 달려온 우리들이 이제는 여유를 갖고 자기자신을 돌아 볼 필요가 있다. 잣나무숲 3거리를 지나 계곡물소리를 들으면서 완만하게 올라간다. 많은 산님들이 유명산으로 단풍놀이를 갔는지 고즈넉하기만 하다. 깊은 계곡이라 그런지 은주암폭포는 하얀 물줄기를 힘차게 토해낸다. 물소리가 점차 가늘어 지더니 어느덧 삼마골재에 이른다.

 

 

 

 

 

 

 

 

대간길을 따라 다소 가파르게 올라서자 삼도봉 정상에 이른다. 무주와 김천쪽은 운무가 가득하고 물한계곡 쪽으로 하늘이 열리고 있다. 물한계곡이 붉게 물들어 있다. 뾰족이게 솟은 석기봉에는 운무가 지나가고 있다. 김밥으로 점심식사를 맛있게 하였다.

 

 

 

 

 

 

 

 

 

 

모두들 석기봉까지 가자고 하여 진로를 변경하여 부드러운 능선길을 따라 걷는다. 대부분 나뭇잎이 떨어져 낙옆 쌓인 부드러운 길을 따라 걸어간다. 바위로 되어 있는 석기봉에 올라서서 사방을 둘러본다. 삼도봉이 운무자락에 휘감기는가하면 대간줄기가 운무속의 깊은 잠에서 깨어나고 있다.

 

 

                                                                              (지나 온 삼도봉)

 

                                                                        (삼도봉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단풍옷으로 갈아 입은 물한계곡)

 

                                                                     (운무에 휘감기는 삼도봉(석기봉에서))

 

                                                               (석기봉 정상에 오른 일행들)

 

 

 

 

 

 

 

 

 

 

 

 

 

 

 

 

 

 

 

 

 

 

 

 

 

 

 

 

 

 

 

                                                                 (삼도봉과 지나 온 능선(석기봉에서))

 

 

 

 

 

되 내려와서 은주암골로 하산하였다. 날이 개이면서 군데군데 파아란 하늘이 보인다. 다소 가파른 하산길은 완만한 등로로 바뀐다. 산허리를 가로지르는 평탄한 오솔길을 걷노라니 콧노래가 절로 나온다.

 

 

 

 

 

 

 

 

 

 

                                                                     (낙옆이 쌓인 부드러운 하산길)

 

 

 

 

 

 

 

 

 

 

 

 

 

 

 

 

 

 

 

 

 

 

 

 

산행을 마치고(14:45) 감골식당에서 삼겹살로 때이른 저녁식사를 맛있게 하고 노래방에 들려 여흥을 즐기다가 귀가하였다. 처음으로 친구들과 함께 한 등산이라 그런지 오늘 하루가 너무 짧기만 하였다. (사진 D80. 18-1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