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산행지 적대봉
1.위치 및 높이: 전남 고흥군 금산면, 해발 592미터
1.산행일시: 2012. 8. 19. (일)
1.날씨: 구름많음
1.산행코스: 동정리-금산정사-기차바위-정상-마당목재-468봉-535봉-내동
1.산행시간: 5시간10분
1. 푸르른 남해를 바라보며 거금도의 고래등을 걸었다.
거금도는 우리나라에서 10번쩨로 큰 섬으로 거금도에는 고래등 같이 부드러운 능선을 간직한 적대봉이 있다. 작년 12월 거금대교가 개통되어 배를 타지 않고 자동차로 쉽게 진입할 수 있게 되었다. 영동산악회 정기산행으로 48명의 회원들이 적대봉 산행을 하였다. 금년들어 처음으로 영동산악회 산행에 참가하였으며 친구인 양근수가 처음 산악회에 가입하여 함께 산행하였다. 영동에서 새벽 6시에 출발하여 약 4시간을 달려 거금도에 도착하였다. 동정리 마을에서 산행을 시작한다(10:00).
구름이 많이 낀 후텁지근하게 무더운 날씨이다. 조그만 사찰인 금산정사를 지나간다. 완만한 오르막길이 점차 가파른 오르막길로 변한다. 온 몸이 땀에 흥건하게 젖고 손가락까지 땀이 날 정도이다. 어제 배탈이 난 뒤 끝이라 오늘 산행 컨디션이 별로이다. 자주 휴식을 취하면서 천천히 올라간다. 한참 올라서자 부드러운 능선길로 변한다. 전망좋은 바위 능선길을 따라 걸어간다. 뒤돌아보니 남해바다와 함께 거금대교와 소록도가 보인다.
흘러가는 운해와 함께 시원한 바람이 분다. 부드러운 능선을 따라 올라서자 정상이다. 정상에는 돌로 쌓아놓은 봉화대가 있으며 펑퍼짐한 봉화대에 정상표지석이 있다. 구름이 많아 조망이 좋은 편이 아니다. 가야할 능선이 굽은 활처럼 길게 펼쳐져 있다.
등반 시작후 처음에는 힘이 들지만 힘든 구간을 지나면 컨디션을 회복해야 정상인데 오늘은 그렇지 않다. 날씨가 너무 더워서 그런가? 부드러운 능선길을 따라 내려간다. 구름 사이로 햇살이 비친다.
펑퍼짐한 마당목재에 이르러 그늘진 숲속에서 도시락으로 점심식사를 맛있게 하였다. 식후에 능선길을 오르는것도 은근히 힘이 들었다. 뒤돌아보자 지나온 정상과 능선이 한눈에 조망된다. 중간 중간 암릉구간이 많이 있다. 내려갈 오천리 마을이 푸르른 남해 바다와 함께 운무 사이로 조망된다.
여러 봉우리를 넘어가며 전망좋은 부드러운 능선길을 걷다가 하산길로 접어 들었다. 장경호 산악대장님이 30분 넘게 우리 일행을 기다려 등로에 벌집이 있다면서 우회하라고 일러 주었다. 무더운 날씨에 온몸을 땀으로 목욕하고 산행컨디션이 엉망인 상태에서 양쪽 다리에 쥐가 날려고 하여 천천히 내려갔다. 오천리 마을에 이르러 산행을 마쳤다(15:10). 먼저 도착한 회원님들이 버스 안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오늘 역시 꼴지 산행으로 땀에 젖은 옷을 갈아입지 못한 채 버스에 탑승하였다. 거금도가 고향인 레슬링선수 고 김일 기념관에 들렸다가 휴게소에서 시원한 맥주 한잔으로 갈증을 해소하였다.
(소록도)
거금도에서 소록도에 이르는 2.028 킬로미터의 거금대교를 도보로 걸었다. 거금대교는 복층으로 2층에는 차량이 통행하며 아래층에는 인도로 되어 있다. 푸르른 남해 바다를 바라 보면서 시원한 바닷바람을 쐬면서 걸었다. 거금도는 점차 멀어지고 소록도가 다가온다. 벌교에 도착하여 한식집으로 유명한 국일식당에서 일만원짜리 백반으로 저녁식사를 맛있게 하였다. 9년전에 일만원을 받던 꼬막정식은 일만오천원이다. 식당 주변은 태백산맥 문학거리로 일제시대에 지어진 보성여관이 일본식건물로 남아 있다. 조정래의 태백산맥을 흥미있게 완독하였으나 읽은지 오래되어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기억이 나는 등장인물이 소화, 염상진, 염상구, 하대치, 김범우, 심재모, 외서댁, 낙안댁, 들몰댁 등등... 10시 가까이 이르러서 영동에 도착하여 귀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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