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산행지 지리산 서북능선 종주
1.위치: 전북 남원시 소재
1.능선상 주요산: 고리봉(1,305미터), 세걸산(1,220미터), 바래봉(1,168미터)
1.산행일시: 2007. 6. 6. (수)
1.날씨: 흐린후 갬(가스 많음)
1.산행코스: 정령치-고리봉-세걸산-세동치-부운치-1121봉-팔랑치-바래봉- 운지암
1.산행시간: 6시간 40분
1.바래봉에서 바라보는 지리주능선과 장쾌하게 뻗은 서북능선.
영동법원산악회 정기산행(27차)으로 정효채 지원장님을 포함 12명이 지리산 서북능선 산행을 하였다. 산행채비를 갖추고 밖에 나와보니 맑겠다는 기상청 예보와 다르게 먹구름이 잔뜩 껴 있고 간간히 빗방울이 떨어진다. 태양식당에서 해장국으로 아침식사를 하고 신태양미술학원 봉고차로 이동하였다. 운봉읍내에서 바라보니 지리산 서북능선이 운무에 잠겨있어 보이지 않는다. 지리산 서북능선은 태극종주코스로 바래봉은 철쭉으로 유명한 곳이다. 운봉읍내를 지나자 우측편으로 가재마을과 함께 수정봉이 보이고 내가 걸었던 대간길을 자동차로 지나가니 대간의 추억이 새삼스럽게 떠오른다. 정령치 오름길은 구불구불하고 경사가 심한 편이다. 정령치휴게소에 도착하자 운무가 휘날리는 가운데 찬바람이 불어 다소 춥게 느껴진다.
(정령치에서)(이하 사진상 시각은 실제보다 약 15분 빠르다.)
남방을 꺼내 입고 산행을 시작한다(09:20). 완만한 능선길을 따라 20분정도 올라가자 고리봉 정상이다. 구름속이라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맑은 날씨라면 천왕봉은 물론 멀리 덕유산까지 보이련만.... 아쉬움을 뒤로한 채 정상에서 맥주 한잔을 마시고 튀김닭다리를 먹으니 맛이 그만이다.
(고리봉에서)
대간길을 버리고 본격적으로 서북능선길로 접어든다. 오르내림을 반복하면서 사방이 보이지 않는 구름속으로 지나간다. 등로는 이슬에 젖어 습기를 잔뜩 머금고 있어 미끄럽다. 내리막길에서는 조심스럽게 내려간다. 운무 사이로 깊고도 깊은 달궁계곡이 보인다. 검은등뻐꾸기새가 ‘홀딱벗고’를 반복적으로 외치면서 노래부른다.
(흘러가는 운무 사이로 계곡이 보인다.)
(세걸산 가는 암릉지대에서)
(세걸산에서 바라 본 지나온 서북능)
암릉지대를 지나 세걸산에 이르자 운무가 점차 벗겨지면서 고리봉 능선과 함께 가야 할 바래봉 능선이 조망된다.
(세걸산에서 휴식.....)
(세걸산과 덕유평전의 만남)
(지나 온 서북능선....고리봉은 아직도 운무속에)
(가야할 바래봉..... 바래봉 역시 운무속에 잠겨있다.)
(운무가 점차 벗겨지면서 바래봉이 보인다.)
(달궁계곡)
(지나 온 세걸산과 서북능)
세동치에 이르자 교육원으로 내려가는 하산로가 있으나 관리공단에서 출입금지구역으로 막아 놓았다. 부운치 조금 못가서 김밥으로 점심식사를 하였다. 서북능선길은 생각보다 길이 양호하고 오르내림이 심하지 않은 편이다. 부운치를 지나 1121봉에 이르러 잠시 휴식을 취한다. 가야할 바래봉이 눈앞에 보이고 뒤돌아보니 고리봉에서 걸어온 서북능선이 한눈에 보인다. 좌측편으로 덕산저수지와 함께 수정봉에서 고남산으로 이어지는 대간줄기가 흐릿한 모습으로 보인다.
(부운치)
(고리봉, 세걸산과 함께 걸어 온 서북능선이 보인다.(1121봉에서))
(1121봉에서 바라 본 바래봉)
(철쭉으로 유명한 바래봉)
1121봉을 지나면서 등로는 더욱 넓어지고 그늘이 없다. 철쭉나무와 함께 푸르른 초원이 펼쳐져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흐렷던 하늘도 구름이 벗겨져 따가운 햇살을 받으면서 걸어간다.
(바래봉 가는 길)
(지나온 서북능선이 하늘금을 긋고 있다.)
(바래봉 가는 길목에 있는 고사목)
(바래봉을 배경으로)
(철쭉꽃은 지고 없지만.....)
(바래봉 오름길에서 바라 본 서북능)
(대간자락이 운봉읍내를 감싸고 있다.)
(팔랑치)
팔랑치를 지나 무거운 발걸음으로 마지막 봉우리인 바래봉에 올라섰다. 바래봉은 철쭉군락지와 초원으로 되어 있어 소백산 정상부근과 흡사하다. 이제는 지고 없지만 철쭉꽃이 피면 무척 아름다우리라. 날이 점차 개이면서 멀리 지리산 천왕봉과 함께 주능선이 조망되고 오른편으로 반야봉, 만복대가 조망되고 고리봉에서 오늘 걸어온 장쾌하게 뻗은 서북능선이 한눈에 보인다. 많이 걸어왔다는 생각이 든다. 정상에서 정상주(양주)를 마시고 떡을 먹었다.
(오늘 걸어 온 장쾌하게 뻗은 서북능(바래봉에서))
(바래봉에서 정상주 한잔을 마시고....)
(바래봉 정상에서)
(멀리 지리산 천왕봉과 주능선이 보인다.(바래봉에서))
(지리산의 제2봉인 반야봉도 보이고)
(천왕봉을 다시 한번 바라본다.(바래봉에서))
(바래봉 하산길)
(바래봉 자락 너머에 지리주능선이 하늘금을 긋고 있다.)
(반야봉을 다시 한번 바라보고...(바래봉 하산길에서))
(바래봉 하산길에서 바라 본 서북능선)
바래봉 하산로는 넓은 임도로 경사진 곳에는 돌길로 그늘이 없어 내려오는데 지루하기만 하였다. 바래봉에서 흘러내린 산자락이 운봉읍내에 이르러 넓은 목초지를 이룬 가운데 운봉읍내가 평화스럽게 보이고 건너편에 고남산이 바라다 보인다.
(바래봉 하산길에서 바라 본 고남산)
(바래봉에서 흘러내린 구릉지대)
운지암 입구에 도착하여 오늘 산행을 마쳤다(16:00). 공휴일임에도 오늘 만난 산행객은 불과 5-6명 밖에 되지 않았다. 교통사고 이후 장거리산행을 오늘 처음 하였는데 허리와 다리가 조금 아프다. 이제 백두대간 종주산행을 재개하여도 될 것같은 자신감이 들었다. 대간 종주시 묵었던 금성민박집과 여원재를 지나가니 대간추억이 새록새록 떠 오른다.
(광한루에서 산행의 피로를 달래고 있는 회원님들)
(광한루 오작교에서)
남원 광한루를 구경하고 새집추어탕집에서 저녁식사를 맛있게 하고 귀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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