忠北 永同의 山
글쓴이 덕유평전
가. 개관
충북 영동은 백두대간이 지나가는 곳으로 충청지방과 영남지방을 나누는 분수령을 이루고 있다. 지리산 천왕봉에서 시작한 백두대간은 덕유산을 지나 영동 삼도봉에 이른다. 삼도봉에서 삼마골재를 지나 석교산(화주봉), 우두령을 거쳐 황악산, 궤방령을 지나고 가성산, 눌의산을 지나 고도를 많이 낮추어 추풍령(해발 221미터)에 이르고 다시 고도를 놉혀 용문산과 국수봉을 지나 속리산, 소백산, 태백산, 설악산을 거쳐 강원도 고성 진부령까지 이어진다. 백두대간 삼도봉에서 뻗어나온 석기봉, 민주지산, 각호산 줄기는 영동군의 지붕역할을 하며 도마령을 지나 천만산에 이르고, 여기서 우측으로는 영동읍의 진산 삼봉산을 지나 긴 산줄기를 이루고 있는데 영동읍내에서 보면 영동읍내를 감싸고 있는 병풍 모습을 하고 있으며, 이 산줄기는 황간 월유봉과 백마산을 지나 무량산에 이른다. 천만산 좌측으로는 진심령을 거쳐 학산 백하산과 학산재를 지나 칠봉산, 성주봉을 거쳐 월영산과 갈기산에서 그 맥을 다한다. 금남정맥에서 갈라져 나온 산줄기가 서대산을 지나 천태산에 이르러 옥천군에 있는 대성산과 장용산을 거쳐 마성산과 용봉을 지나 삼성산(재건산)에서 마감하고(천성장마), 다른 줄기는 마니산과 월이산에 이른다. 또한 백두대간 봉황산에 갈라져 나온 산줄기가 백화산, 박달산 그리고 철봉산에 이른다(이상 대충산사 뫼꿈이님의 산경도 참고하였음).
나. 각론
1. 민주지산
민주지산(해발 1,242미터)은 백두대간 삼도봉에서 흘러 나온 기맥중 영동군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민주지산 등반로는 다양하다. 용화 조동리와 무주 설천면 대불리에서 올라오는 길도 있으나 대부분 물한계곡에서 시작하여 원점회귀 산행을 한다. 물한계곡은 골이 깊어 수량이 풍부하고 물이 차서 여름철 피서지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불과 20년전만 하여도 상촌면 소재지에서 물한리까지는 비포장길로 오지중의 오지였으나 도로 확포장이 되면서 전국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찾게 되면서 계곡이 오염되었으며 희미하던 등산로도 상당히 넓어졌다. 산행기점은 물한리 황룡사입구에서 시작한다. 임도를 따라 2킬로미터 들어가면 잣나무숲 3거리가 나온다. 직진하면 미니미골 계곡길로 삼마골재에 올라 삼도봉 가는 길이고 우회전하면 속새골을 통하여 정상에 오르는 지름길이다. 하산은 유턴하여 올라왔던 길로 되내려 가면 약 4시간 정도 소요되나 이렇게 산행을 하면 정상에 올랐다는 의미외에는 없고 힘만 들 뿐이다. 보통의 경우 민주지산 산행은 미니미골로 올라 삼마골재와 삼도봉, 석기봉을 지나 민주지산 정상에 오른 다음 속새골로 하산하는 종주를 겸한 원점회귀산행을 하는데 이렇게 산행할 경우 약 6시간 반정도 소요된다. 반대로 민주지산을 먼저 오른 다음에 석기봉과 삼도봉 능선을 지나 하산하는 산행을 하여도 좋다. 최근에 개설된 조동자연휴양림에서 민주지산과 각호산을 연계하여 산행하여도 좋겠다.
2. 삼도봉
삼도봉(해발 1,177미터)은 백두대간상에 있는 봉우리로 정상에는 삼도민의 화합을 상징하는 탑이 있으며, 매년 10월 10일 3도군민(영동,무주,김천)이 모여 화합축제 행사를 갖는다. 백두대간상 3개의 삼도봉이 있는데 지리산에 있는 삼도봉(낫날봉)은 경상남도와 전라남북도를 가르고, 무풍에 있는 삼도봉은 전라북도와 경상남북도를 가르고, 민주지산 삼도봉은 경상북도, 전라북도 그리고 충청북도를 가르고 있는 오리지날 삼도봉이다. 물한리에서 미니미골을 거쳐 삼마골재에 이른다음 삼도봉 정상에 올랐다가 되 내려 가는데 4시간 정도 소요된다. 삼도봉에서 석기봉 방향의 능선을 타고 가다가 석기봉 못가서 3거리가 나오는데 우측 계곡길인 은주암골로 내려가면 미니미골로 합류하게 된다. 은주암골은 길상태가 양호하지는 않다. 역방향으로 산행을 하여도 좋다.
3. 각호산
각호산(해발 1,176미터)은 삼도봉에서 뻗어나와 석기봉과 민주지산을 지나 마지막에 솟은 봉우리로 2개의 암봉으로 되어 있다. 영동읍내에서도 각호산이 보이며 마찬가지로 각호산에서 영동읍내 일부가 조망된다. 각호산 정상에서의 조망이 뛰어나다. 각호산 오름길은 도마령(해발 800미터)에서 1시간 정도 걸으면 정상에 도착하고, 물한리 각호골에서 올라 오는데 약 2시간 정도 소요된다. 물한리에서 각호골 오름길은 등산로 상태가 양호하지는 않다.
4. 민주지산 종주
물한계곡에서 출발하여 각호골로 진입하여 각호산에 오른 다음 민주지산과 석기봉, 삼도봉을 거쳐 삼마골재로 내려와서 미니미골을 따라 물한계곡으로 원점회귀 종주할 경우 약 7시간이 소요되며, 요즘에는 도마령에서 출발하여 민주지산과 삼도봉을 거쳐 물한리로 종주산행을 많이 하고 있는 데 약 6시간 소요된다. 능선길 대부분 흙길이고 고도차가 적어서 힘이 많이 들지 않는다. 각호산에서 민주지산 방향으로 종주하다보면 민주지산 정상 못미처 무인대피소가 있다. 민주지산 정상에서의 조망도 훌륭하다. 덕유산에서부터 황악산까지 백두대간의 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민주지산 정상에서 바라보면 각호산 너머에 삼봉산이 나지막하게 보인다. 석기봉은 뾰족한 바위봉우리로 되어 있어 일부 구간은 로프를 잡고 올라서야 한다. 석기봉을 지나 내리막 길에서 우회전하여 조금 내려가면 삼두마애석불과 샘터가 있다. 샘터앞 펑퍼짐한 곳에서 식사하기에 안성마춤이다. 샘터가는 길은 안내표지판이 없어서 모르고 지나가는 사람들이 많다. 삼도봉은 널따란 공터에 삼도민의 화합 기념탑이 있다. 삼도봉을 지나 가파르게 내려가면 삼마골재 4거리이다. 우회전하면 김천 해인리로 내려 가는 길이고 직진하면 화주봉 방향의 백두대간 길이며 좌회전하면 미니미골로 내려가게 된다. 미니미골은 흙길의 완만한 계곡길이다. 계곡의 수량이 풍부하고 더운 여름철에도 물이 차다. 이 물이 물한계곡으로 흘러 들어 여름철에 수많은 피서객들이 전국에서 모여든다. 내려오면 잣나무숲 삼거리를 지나 황룡사에 이르면 종주산행을 마감하게 된다.
5. 황악산
황악산(해발 1,111미터)은 백두대간상에 있는 큰 산으로 영동군 매곡면과 상촌면, 김천시와 경계를 이루고 있다. 황악산 산행은 보통 직지사에서 시작하여 원점회귀산행이 가능하다. 직지사 뒤편으로 난 길로 운수암까지는 차가 오를 수 있는 넓은 포장된 길이다. 우측길로 계속 올라가면 운수암 갈림길이 나오는데 이곳에서 본격적인 등산로가 시작된다. 완만하다가 가팔라지는 계곡길을 올라서면 백두대간 4거리 안부에 이른다. 매곡면 어촌리에서 올라와도 이곳에서 만난다. 안부에서 우측으로 가면 여시골산을 거쳐 괘방령에 이르고 좌측으로 가면 황악산 정상에 이른다. 능선길은 대부분 부드러운 흙길로 완만한 오르막길이다. 정상 못 가서 바로 옆에 헬기장이 있다. 이곳에서 삼도봉, 석기봉, 민주지산, 각호산 연봉이 한눈에 보이며 덕유산 자락도 보인다. 황악산 정상은 숲이 우거져 있어 겨울철을 제외하고는 전망이 별로이다. 유턴하여 올라왔던 길로 되내려가도 좋고 정상을 조금 지나 갈림길에서 능여계곡 하산길이 있다. 이 하산로 상단부는 급경사 내리막길이다. 형제봉을 지나 내려가면 대간갈림길이 나온다. 직진하면 바람재에 이르고 좌회전하면 신선봉 가는 길이다. 신선봉 못가서 갈림길이 나오는데 좌회전하면 문바위골을 거쳐 능여계곡으로 하산로가 나온다. 신선봉을 지나 문바위골로 내려오는 등반로가 있으나 아직 이 길로 산행하지는 않았다. 이렇게 황악산을 부체꼴 모양으로 원점회귀 산행하는데 약 6시간정도 소요된다. 우두령에서 출발하여 바람재를 지나 황악산에 오른 다음 괘방령으로 하산하는 온전한 백두대간 종주산행으로 황악산 등반을 하여도 좋다(약 6시간 소요).
6. 삼봉산
삼봉산(해발 930미터)은 영동읍내의 진산으로 심천에서 양강교를 지나 영동읍내로 진입하다보면 영동읍내 남쪽을 병풍처럼 감싸고 있는 긴 산줄기가 보이는데 그 중 가장 높은 산이 삼봉산이다. 삼봉산은 백두대간인 삼도봉에서 민주지산과 각호산을 거쳐 흘러나온 기맥에 있는 산이다. 삼봉산 산행은 당곡리 산빙이에서 시작된다. 임도를 따라 올라가면 고자리재에 도착한다. 교통이 불편하던 옛날에는 상촌 고자리 주민들이 영동읍내에 장을 보러 이 고개를 넘나들었다. 지금은 이 고갯길을 이용하는 사람은 전혀 없다고 봐야 한다. 고갯마루에서 능선길로 오르면 로프가 있는 바위구간도 통과하게 된다. 제1봉인 삼봉산 정상은 바위로 되어 있다. 날씨가 좋은 날에는 정상에서 영동읍내가 다 보이고 뒤편으로는 각호산과 민주지산 일부가 보인다. 2봉과 3봉을 경유하여 내려 오는 길이 있으나 등반로가 희미하다. 정상에서 유턴하여 되내려 오기도 한다. 어느 경우에나 약 3시간 정도 소요된다.
7. 천태산
천태산(해발 715미터)은 바위산으로 로프가 매달린 암벽을 타고 오르는 스릴을 만끽할 수 있는 영동의 명산이다. 코스가 짧고 바위와 폭포가 있어 전국적으로 많은 산행객들이 찾아오고 있다. 넓찍한 주차장을 출발하여 매표소를 지나 들어가면 조그만 공터가 나오는데 이곳이 옛날주차장이다. 이곳에 ‘충북의 설악’이라고 돌에 새긴 표지석이 있다. 계곡길을 따라 올라가면 갈림길이 나오는데 좌측길로 올라가면 진주폭포를 거쳐 망탑봉 가는 길이다. 이 길로 산행을 해도 영국사 입구 고갯길에서 합류된다. 직진하여 조금 더 올라가면 좌측편에 삼단폭포가 있다. 계단길을 따라 올라서면 영국사 입구 고개에 도착한다. 고개 우측길은 망탑봉 가는 길이다. 이곳에서 직진하면 길가 우측편에 전국의 수많은 산악회 및 산꾼들이 매달아 놓은 리본들이 즐비하게 매달려 있다. 좀 더 들어가면 천년고찰 영국사와 함께 1000년 이상 묵은 은행나무가 있다. 은행나무 가지가 뿌리를 내려 다시 은행나무로 자라 있는 모습이 가관이다. 영국사에서 우측길로 올라가다가 누교당 못가서 좌측 능선길을 따르면 본격적인 A코스 등반로이다. 완만한 소나무숲길로 이어지다가 점차 가팔라진다. 곳곳에 험준한 바위길로 로프가 매달려 있다. 우회하는 길도 있으나 로프를 잡지 않고는 올라 설 수 없다. 어느정도 올라가면 A코스의 백미인 75미터 직벽 암벽코스가 나온다. 노약자들이 이용하는 우회로가 있으나 이곳도 로프가 매달린 바위길이다. 주능선에 올라 우측으로 조금 올라서면 천태산 정상이다. 숲이 가려 전망은 별로이다. 다시 내려와 능선길을 따라 내려오면 헬기장이 나오고 이어 B코스와 C코스 하산로가 나온다. 현재 B코스는 자연보호를 위하여 등산로가 폐쇄된 상태이다. 능선길인 D코스를 따라 내려오면 전망이 뛰어나다. 갈기 월영산과 함께 대둔산과 멀리 마이산도 보인다. 전망바위를 지나 내려오면 남고개가 나오고 짙은 숲속의 부드러운 사면길을 걷다 보면 영국사가 나온다. 영국사는 천년고찰로 조계종 법주사 말사이다. 3층석탑, 원각국사비, 영국사 부도, 망탑봉 3층석탑 등 보물을 간직하고 있다. 주차장에서 삼단폭포를 지나 A코스로 올라 D코스로 내려선 다음 영국사를 경유하여 망탑봉과 진주폭포를 지나 주차장에 도착하면 약 3시간 정도 걸린다. 망탑봉에는 망탑과 물개바위가 있으며 이곳에서 주차장과 함께 진입로 골짜기가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8. 천성장마종주
천성장마는 천태산, 대성산, 장용산, 마성산의 머리글자를 따서 만든 용어이다. 천성장마는 천태산에서 시작하여 그 산줄기가 옥천에 있는 대성산과 장용산, 마성산을 지나 용봉, 재건산까지 이어지는 긴 산줄기이다. 천성장마는 도상거리 약 25킬로미터, 실거리 약 30킬로미터로 종주하는데 약14시간이 소요된다. 천성장마는 영동군 양산면 누교리에서 시작하여 옥천읍 금구리 가화현대아파트에서 끝난다. 천태산 에이코스로 정상에 오른 다음 북릉을 타고 대성산(해발 705미터)으로 향한다. 천태산 정상옆에 대성산 가는 길과 함께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는데 대성산까지 5시간으로 적혀 있으나 실제로 3시간 반정도면 갈 수 있다. 천태산 정상에서 하산하여 능선길을 걷는다. 가다보면 로프가 있는 10여미터의 바위절벽이 나타나지만 중간 중간에 발을 디딜 공간이 있어서 내려 가는데 큰 어려움은 없다. 이 능선길에서 바라보는 천태산의 모습이 수려하다. 한참 오르락 내리락 걷다보면 바위의 마사토길이 부드러운 육산의 흙길로 바뀐다. 서대산갈림길과 송전탑을 지나 오르면 대성산 정상이다. 대성산에서 내려가는 길은 승지골을 경유하여 개심리로 가는 길과 의평저수지가 있는 의평리길과 윤정리길이 있다. 계속 대성산에서 북릉을 타고 가면 장용산이 나온다. 장용산은 옥천군에 있는 대표적인 산으로 좌측편 장용산휴양림으로 하산하거나 우측편 용암사로 하산하여도 되고 좀더 가서 사목재에서 장용산휴양림쪽이나 옥천읍내 쪽으로 하산하여도 좋다. 종주산행을 하려면 장용산에서 거북바위를 지나 사목재를 거쳐 다시 올라가면 마성산이 나오고 계속하여 능선길을 따라가면 용봉과 삼성산(일명 재건산)이 나오며 이곳에서 하산하면 옥천 가화현대아파트에 도착함으로서 천성장마의 종주 산행이 끝난다. 용봉에서 삼성산 구간은 옥천군민의 체력단련 코스로 길이 너무 좋다. 천성장마의 산행로는 서용희 법무사(필명: 박달령)가 2004년도에 7번이나 올라 등반로를 개척하여 그 후로 많은 산꾼들이 종주산행을 하게 되었다. 자연미가 살아 넘치는 오솔길 같은 길을 걷고 싶다면 천성장마 종주 하기를 권하고 싶다. 하지만 아직도 천성장마의 종주산행에 대하여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9. 월이산, 마니산
개심리 천태산에서 대성산을 향하여 가다보면 맞은편에도 산줄기가 나란히 이어지는데 마니산에서 월이산(해발 551미터)에 이르는 산줄기이다. 월이산은 음기가 강한 산으로 단전호흡 수련원인 천화원이 있으며 천화원 아래편에 그 유명한 옥계폭포가 있다. 비가 많이 내린 다음날 옥계폭포를 보면 설악산 비룡폭포 못지 않다. 폭포주변 바위 풍광 또한 뛰어나다. 옥계폭포에서 출발하여 천화원 못가서 지능선길로 올라 완만한 능선길을 따라 북진하면 월이산 정상(551미터)이 나온다. 정상에서는 천성장마와 함께 이원시내와 저멀리 옥천읍내 일부도 보인다. 천모산을 경유하여 서재마을과 천화원을 지나 옥계폭포로 내려 오는데 약 3시간 반 정도 소요된다. 정상에서 서리고개를 지나 원동리로 내려오는 길이 있는데 옥계리에서 출발 정상에 오른다음 원동리로 하산하는데 약 3시간 정도 소요된다.
마니산은 구 마니산관광농원에서 좌측편 산길로 올라 정상에 오른 다음 우측편 계곡길로 내려 오는 길이 있는데 약 2시간정도 소요된다. 마니산관광농원을 모 종교단체에서 인수한 이후로는 이곳으로 등반하는 사람들이 별로 없다. 양산면 누교리나 이원면 평계리에서 올라오는 길이 있으나 아직 이곳으로 산행한 바 없다.
10. 갈기산, 월영산
갈기산(해발 585미터) 산행은 소골 주차장에서 출발 지능선길로 올라간다. 20분 정도 걸으면 헬기장이 나오고 여기서 40분정도 더 올라가면 정상이다. 말의 갈기같이 생긴 능선길을 오르락 내리락하며 걷다보면 안부 3거리에 도착한다. 능선길은 바위구간이 많아 스릴을 느끼게 하는 구간도 많다. 여기서 우회전하여 소골로 내려오면 다시 소골주차장이 나온다. 이렇게 산행하는데 약 3시간 걸린다. 안부 3거리에서 직진하여 능선길을 걷다보면 성인봉과 자사봉을 지나 월영산에 이른다. 안부3거리에서 월영산에 이르는 구간은 의외로 부드러운 산길이다. 자사봉에서 성주봉가는 능선이 갈라진다. 자사봉을 지나 다시 올라서면 능선삼거리가 나오는데 좌측으로 가면 월영산 가는 길이고 우측으로 가면 소골로 내려가는 길이다. 좌회전하여 무명봉을 지나 내려섰다가 올라서면(바위구간으로 로프가 있음) 월영산 정상이다. 정상옆 전망좋은 바위에서 바라보면 지나온 갈기산 능선과 성주봉, 적상산 그리고 덕유산까지 한눈에 조망된다. 정상에서 직진하여 가파른 내리막길로 내려가면 찜질방과 월영산모텔이 나오며 어죽으로 유명한 원골식당이 있는 동네에 이른다. 월영산에서 오던길로 되내려가 삼거리를 지나 능선을 따라 가파른 내리막길로 가다가 우측 소골로 내려서고 개울을 건너면 안부3거리에서 내려오는 길과 합쳐진다. 갈기산과 월영산을 종주하는데 원점회귀산행할 경우 약 5시간, 월영산모텔이 있는 원골로 내려설 경우 약 4시간 반 정도 소요된다. 먹거리로 원골식당과 가선식당이 어죽으로 유명하다.
11. 월유봉
황간에 한천8경의 하나인 월유봉(해발 365미터)이 있다. 월유봉은 6개의 봉우리를 이루고 있는데 월유봉이 가장 높이가 낮다. 산행은 노근리 쌍굴다리를 지나 우천리 소내마을에서 시작하는데 등산로가 분명하며 양호한 편이다. 상봉이자 제6봉은 바위로 되어 있는데 일명 호랑이사랑바우라고 한다. 오르락 내리락 아기자기한 능선길이 가족산행하기에 안성마춤이다. 마지막 봉우리인 월유봉은 6개의 봉우리중 가장 아름답다. 한천에서 바라보는 깍아 지른듯한 월유봉의 경관이 빼어나다. 월유봉에서 급경사 내리막길로 내려 오면 에넥스공장 뒷길이 나오며 폐업한 오다관광농원으로 나오게 된다. 이렇게 산행할 경우 약 2시간 정도 소요된다.
12. 박달산
박달산(해발 475미터)의 산행은 박달가든에서 시작한다. 고려화학 공장 진입로 입구에서 우측길이 산행들머리이다. 야트막한 산길로 올라서서 갈대밭 3거리를 지나면 가파른 오름길이 시작되나 다시 완만해진다. 능선을 타고 오르다보면 바위 전망대가 나온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구절양장의 송천의 모습이 아름답다. 정상에는 산불감시초소가 있다. 주위에 높은 산이 없어서 전망이 뛰어나다. 가까이로 백화산이 보이고 월유봉과 함께 에넥스공장이 보이고 천성장마의 장쾌한 산줄기가 한눈에 잡힌다. 다시 올라왔던길로 되내려 가는데 왕복 2시간정도 소요된다. 율리 마을회관에서 올라오는 등산로가 있으나 오름길이 대부분 가파르다. 정상에서 송천가든 방향으로 내려가는 하산로도 있다.
13. 백화산
백화산(해발 933미터)은 영동군 황간면과 상주시 경계에 있는 산으로 정상은 포성봉이라 부르고 있다. 백화산은 주위에 높은 산이 없어 조망이 뛰어나다. 날씨가 좋은 날에는 상주시내와 영동읍내를 동시에 조망할 수 있다고 한다. 계곡에는 조계종 소속 반야사가 있다. 반야사 마당에서 백화산 자락을 바라보면 나무가 자라지 않은 돌무더기의 너덜지대 형상이 마치 호랑이 모습을 하고 있다. 반야사 입구 다리에서 걸어서 경내로 들어가는 진입로 주변이 아름답다. 험준한 산세의 주행봉 능선을 배경으로 보를 만들어 놓은 호수같은 석천에 비치는 신록의 아름다움이 가관이다. 반야사에서 조금 더 올라 가파른 계단길로 올라서면 문수전이 나온다. 문수전에서 바라보는 백화산 모습또한 절경이다. 포성봉은 상주 모동 보현사에서 금돌성터를 지나 정상에 오른다. 정상에서 반야사 계곡길로 하산하면 반야사입구가 나온다. 정상에서 계곡길 또는 남쪽 능선길로 하산한다. 계곡길로 하산할 경우 처음에는 급경사 내리막길이다. 남릉 하산길은 숲길로 양호한 편이며 헬기장을 지나 조금 내려오면 바위전망대에 이른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구절양장의 석천과 반야사, 문수전의 모습이 가관이다. 좀더 내려오면 백화정사에 이르고 곧 다리에 이른다. 산행시간은 약 4시간 소요된다. 정상에서 바라보면 배가 가는 형상의 힘찬 능선이 펼쳐지는데 이름 그대로 주행봉 능선이며 이 능선상 최고봉이 주행봉이다. 이 코스는 대부분 암릉구간이다. 다리를 건너 좌회전하여 정자를 지나 가파르게 올라서면 지능선 마루금에 이르고 한결 완만해진 능선을 따라 가다보면 암릉지대의 주능선길이 나온다. 855봉에 이르면 정면에 날카로운 상어지느러미 바위가 보인다. 급경사 내리막길로 내려 갔다가 상어 지느러미 바위 오른쪽길로 올라선다. 조금 더 가면 무덤이 있는 펑퍼짐한 주행봉(874미터) 정상에 이른다. 주행봉을 내려서자 마자 갈림길이 나오는데 오른쪽 길로 내려가면 반야사 계곡 하산로이다. 왼쪽 길을 따라 전진하면 오르락 내리락 암릉길이 이어지며 구간 구간 위험한 곳에는 로프가 설치되어 있다. 암릉지대를 벗어나 755봉을 통과하면 내리막길로 안부4거리에 이른다. 좌측길은 모서면 정산리로 내려 가는 길이고 오른쪽길은 반야사계곡 하산로이다. 주행봉만 산행할 경우 이곳에서 계곡길로 하산하면 되겠다. 안부4거리에서 1시간정도 올라가면 백화산 정상인 포성봉(일명 한성봉)이다. 정상에서 남릉길을 따라 하산한다. 이렇게 반야사 입구에서 주행봉과 포성봉을 올라 원점회귀 산행할 경우 약 6시간 반 정도 소요된다. 또한 상주 모동쪽에서 보현사를 출발 금돌성을 지나 정상(포성봉)에 이른 다음 동능을 따라 방통재와 봉수대를 지나 원점회귀 산행이 가능하다.
14. 무량산
무량산(해발 426미터)은 산행지라기보다 영동군민의 체력단련코스로 인기가 높다. 따라서 등로도 많이 발달되어 있다. 전에는 회동리 영동그릴에서 올라 정상에 오른 다음 능선 산행을 하여 절터를 지나 영동대로 하산하는 코스로 산행을 하였으나, 요즘에는 귀골 입구 서한감골아파트에서 출발하여 야산의 능선길로 많이 산행한다. 등반로는 매우 양호한 편으로 꼬불고개를 지나 바위쉼터(귀골에서 30분거리)와 어미실갈림길(35분거리)과 전망대(45분거리)를 지나 향엄사 갈림길에 이르기까지 급경사가 거의 없다. 향엄사 갈림길을 지나면 묘지가 여러 기 나오며 마지막 무덤을 지나면 급경사의 오르막길로 이어진다. 힘겹게 올라가면 무량산 정상 못미쳐 능선 3거리에 도착한다. 여기에서 우회전하면 송신탑을 지나 영동그릴(구 신라가든)로 하산하는 길이며 좌회전하여 조금 오르면 무량산 정상(1시간 15분 거리)이다. 무량산 정상에는 토요산악회에서 세운 정상표지석이 있다. 귀골에서 무량산 정상까지 왕복 산행할 경우 2시간 30분이 소요된다. 암릉이 적당히 섞여있는 편안한 능선길을 걷다보면 우측편으로 백마산과 백화산이 조망된다. 능선길이 우측 사면길로 이어지고 다시 사면길로 접어들면 돌탑이 쌓여있는 절터를 지나간다(1시간 30분거리). 절터에는 샘터가 있으나 고여있는 물이라 마시기에는 찝찝하다. 능선으로 올라가면 3거리 갈림길이 나온다. 우측 영동대방향으로 능선길을 따라 오르락내리락 걷다보면 영동대에서 세운 표지판이 나오고 이곳에서 우회전하면 영동대 켐퍼스에 도착한다. 귀골입구에서 영동대까지 2시간 40분 정도 소요된다. 또한 원점회귀 산행으로 절터를 지나 3거리에서 소류지 방향으로 지능선길을 따라 하산하면 축사가 있는 외딴집과 함께 어미실저수지가 나온다. 향엄사 가는 포장도로를 따라 저수지 방향으로 내려오다가 인삼밭둑길을 지나가면 2갈레 길이 나온다. 좌측편 능선길로 올라가면 전망대가 나오고 우측편으로 습지를 건너 로프가 설치된 바위능선길로 가면 어미실갈림길이 나온다. 이렇게 걸어 출발지인 귀골로 오는데 3시간 정도 소요된다. 무량산 산행하는 산꾼들은 보통 이런 식으로 원점회귀 산행을 즐긴다.
15. 백하산
민주지산에서 뻗어내린 기맥이 천만산을 거쳐 무주로 넘어가는 싸릿재 못가서 솟구친 학산면 소재지를 보듬고 있는 산이 백하산(해발 634미터)이다. 백하산 산행은 아암리 철동회관에서 시작한다. 산행 오름길은 경사가 가파른 구간이 많다. 원점회귀 산행시 약 3시간 반 정도 소요된다.
16. 백두대간종주(삼도봉~국수봉)
영동군을 지나가는 백두대간은 삼도봉에서 시작하여 국수봉에서 끝난다. 산행경로는 삼도봉-삼마골재-밀목재-1,175봉-화주봉(석교산)-우두령-1030봉-바람재-형제봉-황악산-운수봉-여시골산-괘방령-가성산-눌의산-추풍령-금산-작점고개-무좌골산-용문산-국수봉-큰재로 이어진다. 삼도봉에서 삼마골재 구간은 대간길이면서도 민주지산과 삼도봉을 찾는 많은 산행객으로 인하여 황폐할 정도로 길이 잘 되어 있다. 삼마골재에서 1175봉 구간중 일부구간은 잡목이 우거져 헤쳐 나가야 하는 곳이 있다. 1175봉은 바위 봉우리로 전망이 수려하다. 1175봉 내리막 급경사 암릉길이 위험하지만 로프가 설치되어 있다. 화주봉에 오르면 멀리 덕유산부터 대덕산과 삼도봉, 1175봉을 지나온 대간 능선이 한눈에 조망된다. 화주봉을 지나면 등로가 부드러워 지면서 우두령(혹은 질매재)에 이른다. 우두령 입구 김천쪽에는 매일유업 목장이 있다. 최근 우두령 고개에는 동물생태이동통로를 만들어 놓았으며 소 모양의 돌에 백두대간 표지석을 설치하여 놓았다. 물한계곡에서 출발 우두령까지 가는데 약 6시간 정도 걸린다. 우두령에서 괘방령 구간은 황악산 구간이다. 986봉과 1030봉을 지나 내려오면 바람재가 나오고 다시 급사면으로 올라가면 신선봉3거리가 나오며 조금 더 가면 형제봉이 나오고 이어서 황악산 정상에 이른다. 황악산 정상은 숲에 가려 있어 형제봉에서 바라보는 조망이 뛰어나다. 황악산에서 2.2킬로미터 완만한 능선길로 내려가면 안부 4거리에 도착 하는데 우측계곡길로 하산하면 직지사가 나온다. 직진하여 운수봉에 올랐다가 오르내림을 반복하면 여시골산이 나온다. 뒤돌아보면 황악산의 육중한 모습을 느낄 수 있다. 여시골산에서 괘방령 내리막길은 경사가 급하다. 완만한 길로 바뀌면서 매일유업 공장 목초지 옆길로 나오다가 다시 산길로 내려서면 괘방령에 도착하게 된다. 어촌리 마을은 고원지대라서 고개라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우두령에서 괘방령까지 산행하는데 약 6시간 정도 소요된다. 괘방령은 과거에 과거시험을 보러가는 영남선비들이나 상인들이 넘나들던 고개라고 한다. 선비들이 추풍령을 지나가면 추풍낙옆으로 덜어진다는 속설이 있었다고 한다. 괘방령에서 야트막한 산등성이를 지나 꾸준히 올라가면 가성산(해발 710미터)이 나온다. 가성산은 여러개의 봉우리로 정상은 맨 나중에 있다. 가성산 정상은 시맨트로 포장되어 있고 2005년에 세워 놓은 조그만 정상표지석이 있다. 다시 가파른 구간을 내려와서 완만한 능선길을 걷다보면 고원지대의 원시림 숲길이 나온다. 완만하게 올라 서다가 가파른 암릉길로 올라서면 눌의산(743미터)에 도착한다. 눌의산 정상에서는 추풍령시내와 함께 경부고속도로 추풍령휴게소가 훤히 내려다 보인다. 황간 쪽으로는 월유봉과 함께 백화산이 조망된다. 헬기장 두어곳을 지나 눌의산 내리막길은 상당히 가파르다. 한참 내려오면 포도밭이 있는 농로길이 나오며 묘지를 지나고 고속도로 지하도를 빠져 나와 좌측 농로길로 따르면 경부선 건널목을 지나게 되며 마침내 추풍령 4번국도가 나온다. 여기서 우측으로 조금 올라가면 추풍령(해발 220미터) 당마루에 닿는다. 당마루에는 추풍령 표지석이 있으며 가수 남상규가 불렀던 ‘구름도 자고가는 바람도 쉬어가는....’으로 시작되는 추풍령 노래가사가 적혀 있다. 괘방령에서 추풍령까지 약 5시간 정도 소요된다. 추풍령에서 15분 정도 가파른 등로로 올라서면 금산 정상에 도착한다. 금산은 과거 채석장으로 많이 훼손되어 정상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면 현기증을 일으킬 정도로 아찔하다. 금산에서 하산하여 올망졸망한 산책로같은 능선길을 걷다보면 통신시설이 되어 있는 난함산 오름길 차도와 만나게 된다. 차도를 건너 리본을 따라 올라 섰다가 내려 오면 다시 차도가 나온다. 차도를 따라 내려 오다가 좌측 능선길로 접어 들어 내려오면 작점고개에 도착한다(추풍령에서 약 3시간 반 소요됨). 작점고개에는 김천시에서 능치쉼터 정각과 함께 휴게공간을 아담하게 설치하여 놓았다. 작점고개에서 계단길로 올라서서 능선길을 걷다보면 무좌골산이 나오고 다시 내려서면 갈현고개가 나온다. 전체적으로 완만한 오르막길의 산책로같은 능선길을 오르내리다 보면 헬기장으로 되어 있는 용문산 정상에 도착한다. 날씨가 쾌청하면 사방 조망이 좋을 것 같다. 용문산에서 하산하면 안부에 도착하는데 우측 길로 하산하면 용문산기도원 가는 길이다. 안부에서 국수봉 오름길은 재법 가파른 편이다. 첫 봉우리를 지나 두 번쩨 봉우리가 국수봉 정상이며 정상에는 한자로 씌여진 정상 표지석이 있다. 하지만 수목이 우거져 있어 조망이 별로이다. 북쪽능선으로 조금 더 가면 전망대가 나온다. 앞으로 가야 할 백두대간과 함께 공성면 소재지와 넓은 평야가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국수봉에서 가파른 하산길은 점차 완만한 능선길로 바뀌면서 큰재에 이르게 된다(작점고개에서 큰재까지 약 4시간 반 소요됨). 큰재에는 백두대간상 유일한 학교였던 옥산초교 인성분교가 폐교되어 을씨년스럽게 남아 있다. 추풍령에서 큰재까지는 약 8시간 정도 소요된다. 삼도봉에서 큰재까지 대간 실측거리는 54.55킬로미터이다.
다. 영동 근교에 있는 산(자동차로 1시간 이내)
1. 장용산
장용산(해발 656미터)은 옥천읍과 군서면 경계에 있는 산으로 군서쪽에는 금천계곡이 있으며 이곳에 장용산 휴양림이 있다. 장용산 휴양림에서 정상에 이르는 구간은 대부분 가파르다. 정상에는 정상표지석은 없으며 전망도 숲에 가려 좋지 않다. 정상에서 능선길을 따라 내려오면 전망대가 있으며 정상표지석이 있다. 정상 표지석을 왜 여기에 세워 놓았는지 이해가 안간다. 전망대에서 군서쪽을 바라보면 서대산이 웅장한 모습으로 우뚝 서 있다. 거북바위가 있는 바위능선을 따라 내려오다 보면 다시 흙길로 바뀐다.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내려가면 용암사가 나오고 계속 직진하여 능선길을 따르면 사목재로 내려간다. 사목재는 옥천읍 소정리에서 군서면 금천리로 넘어 가는 고개로 이 고갯길로 통행하는 사람은 없다. 이곳에서 좌회전하여 임도를 따르면 장용산 휴양림이 나온다. 이렇게 원점회귀 산행할 경우 3시간 반 정도 소요된다.
2. 대성산
대성산(해발705미터)은 옥천군 이원면과 금산군 군북면 경계에 있는 산으로 천태산과 장용산 능선 중간에 위치하고 있다. 산행기점(또는 종점)은 개심리승지골길, 의평저수지길, 윤정리길로 3군데이다. 개심저수지 오른편 계곡으로 들어가면 개심리사슴농장이 나오는데 이곳에서 우측 승지골이 산행 들머리이다. 자연미가 넘치는 계곡길을 따라 올라가면 의평리에서 올라오는 3거리 갈림길이 나온다. 우회전하여 내려가면 의평저수지 바로 밑으로 저수지 진입로와 만난다. 직진하여 계속 올라가면 암릉지대를 지나게 되고 이어서 주능선 3거리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올라가면 홍수경보시설이 나오고 좌측으로 조금 더 가면 정상이다. 원점회귀 산행을 하려면 의평리 저수지에서 시작한다. 도로에서 의평저수지 진입도로가 소로라 자동차 교행이 어렵다. 의평저수지에서 계곡을 건너 우회전하여 진입하면 갈림길이 나오는데 큰폭포 방향으로 진행한다. 한참 올라가면 선바위가 있는 3거리가 나오는데 우회전하면 윤정리로 내려가는 길이다. 절터를 지나 올라가면 지능선에 이르고 더 진행하면 주능선 갈림길이 나오며 좌회전하여 올라가면 대성산 정상이다. 대성산은 때가 타지 않은 산으로 등반객이 별로 없지만 등산로 상태는 양호한 편이다. 개심리 승지골에서 출발하여 정상에 오른 다음 윤정리로 하산하거나, 혹은 그 역으로 산행하거나, 의평리 저수지에서 원점회귀 산행을 하여도 좋다.
3. 고리산(환산)
고리산(해발 581미터)은 옥천군 군북면에 위치한 산으로 산행은 군북면사무소가 있는 이백리에서 시작한다. 경부고속도로와 경부선 지하도로를 지나자마자 산행들머리가 있다.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능선에 이르기까지 오름길은 상당히 가파르다. 그러나 산불감시초소를 지나면서 완만하면서도 부드러운 능선길이 길게 이어진다. 봉수대를 지나 묘가 있는 550봉에 올라서면 대청호의 모습이 그림같이 펼쳐진다. 550봉 못가서 우측 환평리로 내려가는 하산로가 있는데 상당히 가파른 내리막 길이다. 능선을 타고 더 가면 헬기장이 있는 고리산 정상에 도착한다. 이백리에서 정상까지 왕복산행할 경우 4시간, 이백리에서 정상에 올랐다가 환평리로 하산할 경우 3시간 정도 소요된다.
4. 식장산
식장산(해발 598미터)은 옥천군 군서면과 대전광역시에 걸쳐 있는 산으로 대전시민들의 휴식공간이다. 세천고개를 넘자마자 좌회전하여 들어가면 세천공원이 나온다. 등산로는 여러갈래이나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코스는 세천저수지가 있는 계곡길이다. 이 길은 완만한 오름길로 가족산행하기에 적당하다. 식장산 정상은 방송3사 송신탑이 자리잡고 있어 대부분 산행객들은 독수리봉(해발 575미터)으로 올라간다. 저수지를 지나 조금 올라가면 3거리가 나오는데 좌회전하면 도계능선 오름길이다. 계속 직진하여 올라가면 철탑사거리가 나오는데 이곳에서 좌회전하여 구절사 방향으로 독수리봉에 오르거나 직진하여 가는골을 따라 능선 안부에 올라선 다음 좌회전하여 독수리봉 정상에 오를 수 있다. 철탑사거리에서 우회전하면 차도가 나온다. 식장산은 대전방향으로는 경사가 완만하나 옥천 군서면 쪽으로는 급경사의 절벽을 이루고 있다. 햇볕을 보기 어려울 정도로 숲이 우거져 여름산행하기에 최고이다. 세천저수지 계곡으로 올라 독수리봉 산행을 할 경우 3시간 반 정도 소요된다. 처음부터 계속 능선 산행을 할려면 쇠정골 입구에서 올라가면 줄곧 능선길이다. 이 능선길로 산행하는 사람이 별로 없어 호젓한 산행을 즐길 수 있다. 가는골 능선 안부에서 우회전하여 계속 능선길을 따라가면 케이티 송신탑을 지나게 되고 더 가면 방송3사송신탑 옆 해돋이 전망대에 도착한다. 해돋이 전망대에서는 보문산과 함께 대전시내 전경을 볼 수 있다. 이곳에서 직진하여 내려가면 고산사를 지나 대성동 3거리가 나오며 우회전하여 방송3사 송신탑을 돌아가면 헬기장이 나오고 그 밑에 전망대가 있다. 전망대까지 차로 오를 수 있도록 포장도로가 되어 있다. 포장도로를 따라 하산할 수도 있으나 피곤하므로 포장도로를 따라 내려 오다가 우회전하여 계곡안으로 들어서면 철탑사거리가 나온다.
5. 서대산
서대산(해발 904미터)은 충청남도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충북 옥천군 군서면과 충남 금산군 추부면에 걸쳐 있다. 원추형 모양의 산으로 산행은 서대산 드림리조트에서 시작한다. 리조트에 산행안내도가 설치되어 있다. 안내도에는 서대산 오름길을 상급자코스, 중급자코스, 하급자코스 3군데로 구별하고
있는데 어느 길로 올라가든 대부분 가파르다. 마당바위와 구름다리가 있는 계곡(상급자코스)으로 올라서서 동쪽의 봉우리에 오르면 이원면 소재지와 옥천읍내 대전시내까지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능선을 타고 서쪽으로 이동하면 헬기장 2곳을 지나고, 석문을 통과하여 잠시 내려 갔다가 다시 오르면 정상에 도착한다. 하산은 정상에서 백하여 능선길을 걷다가 비교적 등산로가 양호한 하급자코스로 하산하면 된다. 산행시간은 3시간 반정도 소요된다. 서대산은 바위산으로 아름답고 주위에 높은 산이 없어 조망이 뛰어난 산이다. 정상에서 개덕사나 원흥사 방향으로 내려가는 길도 있다.
6. 진락산
진락산(해발 732미터)은 금산읍내를 감싸고 있는 금산의 진산이다. 산행은 수리넘어재에서 시작하여 정상을 향하여 능선길을 따른다. 헬기장인 정상에 이르면 금산읍내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고 뒤편으로는 금남정맥의 최고봉인 운장산 자락이 펼쳐져 첩첩산중같은 느낌이 든다. 최고봉인 737봉을 지나 도구통바위를 지나게 되며 보석사가 있는 석동리로 하산하게 된다. 이렇게 산행할 경우 3시간 반 정도 소요된다. 원점회귀산행이 아니므로 자가용 산행할 경우 불편하다.
7. 적상산
적상산(해발 1,029미터)은 전북 무주군에 있는 산으로 덕유산국립공원에 속하여 있다. 적상산은 가을 단풍으로 유명한 산이다. 단풍의 모습이 여인이 붉은 치마를 입은 모습과 같다고 하여 적상산(赤裳山)이라고 명명되었다고 한다. 험준한 바위로 병풍을 이루고 그 위에 육산으로 되어 있다. 함부로 접근하기 힘들어 적상산 사고지가 있었다. 산행은 서창마을에서 시작한다. 국립공원지역이라 등산로는 잘 정비되어 있다. 샘터를 지나 지그재그로 올라가면 장도바위가 나온다. 바위가 길을 막고 있어 최영장군이 장도로 잘랐다는 전설이 있다. 장도바위를 지나 서문을 통과하여 능선길에 올라선다. 여기서 좌측으로 가면 향로봉이고 우측으로 가면 안렴대이다. 원래 정상은 기봉이나 정상에는 송신탑 시설이 되어 있어 향로봉이 사실상 정상 역할을 하고 있다. 향로봉에서 안렴대에 이르는 능선길은 기복이 심하지 않는 편안한 길이다. 우측으로 가다 보면 3거리 안부가 나오는데 여기서 좌회전하면 안국사로 가는 길이다. 직진하여 안렴대에서 바라보는 조망이 뛰어나다. 양수발전소가 건설되면서 안국사까지 자동차로 오를 수 있다. 안국사에서 바라보는 덕유산의 모습이 아름답다. 북창마을에서 시작하는 적상산 오름길 도로는 뱀처럼 구불구불하다. 상부댐 전망대에 올라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적상산 하부댐 옆에는 전력홍보관이 있다.
8. 덕유산
덕유산(해발 1,614미터)은 우리나라(남한)에서 4번쩨로 높은 산으로 국립공원에 속하여 있다. 산이 높고 골이 깊어 물이 마를 틈이 없다. 그래서 그 유명한 구천동계곡을 안고 있는 명산이다. 덕유산 산행은 구천동에서 시작한다.구천동 주차장에서 해발 900미터에 위치한 백련사까지는 차량이 통행할 수 있는 완만한 오름길로 6킬로미터나 된다. 구천동계곡 물소리를 들으면서 올라간다. 인월담에서 칠봉을 경유 정상에 오르는 길이 있으나 리조트가 운영되면서 폐쇄하였다. 백련사에서 정상으로 직등하는 2.5킬로미터의 오름길은 대부분 가파르고 계단길이 많다. 백련사에서 오수자굴을 지나 중봉으로 올라서서 정상인 향적봉에 오르는 코스가 산행거리는 길지만 더 재미있다. 오수자굴 등산로는 계곡을 따라 깊이 들어가다가 능선으로 올라선다. 오수자굴 전후로 다소 가파르나 다시 완만해지면서 중봉(해발 1,594미터)에 이른다. 중봉에서 보는 경관은 정상보다 더 멋있다. 남덕유산에서 시작되는 삿갓봉과 무룡산의 덕유산 근육질 주능선이 힘차게 펼쳐지고 멀리 천왕봉에서 노고단까지 이어지는 지리산맥이 한눈에 들어온다. 중봉에서 정상에 이르는 1킬로미터의 능선길은 천상의 산책로이다. 살아 천년 죽어 천년의 주목군락지로 고사목이 곳곳에 있으며 원추리 군락도 있다. 작품사진을 찍을려고 많은 사진작가들이 올라온다. 정상인 향적봉은 사시사철 바람이 심하다. 봄 철쭉, 여름 운해, 가을 단풍, 겨울 설화로 사시사철 산행객이 끊이지 않는다. 특히 겨울철에는 눈이 많이 내리고 설화(상고대)도 자주 피어나 겨울산행지로 인기가 높다. 향적봉 밑에는 대피소(산악인의집)가 있으며 이곳에서 취사가 가능하다. 구천동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정상과 중봉을 지나 다시 구천동으로 하산할 경우 약 7시간 정도 소요된다. 당일코스로 능선산행을 할려면 안성면 칠연계곡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주능선에 올라선 다음 백암봉과 중봉을 거쳐 정상에 오른 다음 구천동으로 하산하는 코스가 좋다. 이렇게 산행할 경우 7시간 정도 소요된다. 덕유산 북사면에 무주리조트가 건설되면서 리조트에서 설천봉(해발 1,520미터)까지 곤도라로 올라 설천봉에서 약 20분정도 걸으면 덕유산 정상에 도착한다. 구천동(또는 안성 칠연계곡)에서 정상에 오른 다음 곤도라를 이용하여 무주리조트로 하산할 경우 4시간 반에서 5시간 정도 소요된다. 무주리조트에서 구천동 주차장까지 셔틀버스가 운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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