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일반산행기

암릉과 함께 하얀 눈을 맞으며 걷는 구봉산 눈길.

덕유평전 2011. 12. 11. 18:19

 

1.산행지 구봉산

1.위치 및 높이: 전북 진안군 소재, 해발 1002미터

1.산행일시: 2011. 12. 10. (토)

1.날씨: 흐리고 눈

1.산행코스: 양명주차장-안부-제1봉-제8봉-돈내미재-정상-남릉-묘지갈림길-양명주차장

1.산행시간: 6시간

 

1.암릉길과 함께 하얀 눈을 맞으며 걷는 눈길.

아홉 개의 암봉이 솟아있는 구봉산은 6년전과 4년전에 각 산행한 바 있다. 청주에서 정해동, 김오열 집행관님, 영동에서 김경식 과장님, 권순성 사무관님 그리고 김기원님과 함께 구봉산 산행을 하였다. 금산톨게이트입구에서 청주팀과 합류하였다. 구봉산 주차장에 당도하니 8개의 암봉을 거느린 구봉산이 희끗희끗한 모습으로 우리 일행을 반겨 주고 있다. 오늘은 영하의 추운 날씨로 저절로 몸이 움츠려든다. 올겨울들어 가장 추운 날씨이다. 채비를 갖추고 산행을 시작한다(08:30). 정신없이 올라서자 덜 춥게 느껴진다. 소나무가 있는 제1봉에 당도한다. 덕유산은 구름에 가려 보이지 않고 멀리 용담호가 보인다.

 

 

 

 

 

 

 

 

 

 

 

 

 

흐린 날씨에 눈이 약간씩 흩날린다. 바위로 되어 있는 암릉길을 로프를 잡고 조심스럽게 오르내림을 반복한다.

 

 

 

 

 

 

 

 

 

 

                                                                (가까이 다가온 구봉산 정상)

 

 

 

                                                                         (당겨 바라 본 용담호)

 

 

 

 

 

전에는 7봉 오름길이 없었는데 새로 계단길을 만들어 놓아 일행중 일부는 7봉에 다녀왔다. 산죽이 자라있는 돈내미재를 지나자 가파른 오르막길의 연속이다. 전에는 낡은 동아줄을 잡고 돌길을 올라 갔었는데 철재계단길로 교채되었다. 물이 떨어지는 그늘진 바위자락에는 고드름이 길게 자라 있다. 얼음천국에 온듯하다.

 

 

 

 

 

 

 

 

 

 

 

 

 

철재계단길이 끝나고도 계속 오르막길의 연속이다. 하얀 눈이 재법 내린다. 추운 날씨라서 녹지 않고 쌓인다. 정상에 다온듯 싶었는데 정상은 다시 저만치 있다. 정상인 9봉은 1000고지답게 600-700고지의 1-8봉과 레벨이 다르다. 한참 올라서자 구봉산 정상이다. 막걸리로 정상주를 마시고 김기원씨가 준비한 김치찌개를 끓여 먹었다. 능이버섯이 들어간 김치찌개의 맛은 꿀맛이다. 찌개국물에 물을 더 붓고 떡점과 라면을 넣어 끓여 먹었다. 눈이 내리는 가운데 먹는 라면맛은 정말 기가 막히다. 날씨가 얼마나 추웠는지 물병의 물이 얼어 붙기 시작한다. 장갑을 벗으면 손이 이내 시럽다.

 

                                                                      (눈 내리는 구봉산 정상)

 

 

 

 

 

 

 

 

 

                                                                (눈 쌓인 하산길)

 

기념촬영을 마치고 눈길이라서 아이젠을 착용하고 남릉길을 따라 하산한다. 푸르른 소나무 가지마다 하얀 눈을 이고 있다. 평지와는 전혀 다른 세상이다. 설국이다. 묘지갈림길에서 좌틀하여 한참 내려간다.

 

 

 

 

 

푸른 산죽이 하얀 눈을 이고 있다. 양명주차장에 도착하여 산행을 마쳤다(14:30). 추부에 있는 골목추어탕집에서 추어탕으로 늦은 점심식사를 맛있게 하고 청주팀과 아쉬운 작별을 나누고 귀가하였다.(사진 D80, 18-1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