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산행지 덕유산
1.위치 및 높이: 전북 무주군. 경남 거창군 소재, 해발 1,614미터
1.산행일시: 2011. 12. 17. (토)
1.날씨: 구름많음
1.산행코스: 매표소-칠연계곡-동엽령-백암봉-중봉-향덕봉(정상)-설천봉
1.산행시간: 5시간35분
1.강추위속에 오른 눈의 나라 덕유산
오늘은 올겨울 들어 가장 추워 서울이 영하 10도 , 대관령이 영하 18도를 기록하였다. 영동법원산악회에서 과장님을 포함하여 9명이 덕유산 산행을 하였다. 김경식 과장님이 내년 1월1일자로 여주지원으로 발령나서 사실상 송별산행이 되었다. 칠연계곡 주차장에서 산행을 시작한다(09:00).
(문덕소)
구름 낀 날씨에 눈이 날린다. 문덕소에는 얼음 사이로 시원한 물줄기를 쏟아 붓고 있다. 다른 산행객들과 뒤섞여 올라간다. 고도를 높이자 눈의 양이 재법 많아진다. 계곡은 온통 하얀 눈으로 뒤덮혀 있다.
(동엽령 가는 계단길)
나뭇가지마다 하얗게 설화가 피어 있다. 설국이다. 한참 올라서자 동엽령에 이른다. 능선에 오르자 북풍한설의 강풍이 불어 볼을 얼얼하게 만든다.
(동엽령)
바람이 없는 곳에서 홍어에 막걸리 한잔을 마셨다. 아이젠을 착용하였다. 등로에는 눈의 양이 재법 많아 미끄럽다. 양달진 곳에는 눈이 별로 없지만 그늘진 곳이나 등로에는 눈이 많다.
구름이 빠른 속도로 덕유산 마루금을 넘어가고 있다. 구름 사이로 파란 하늘이 잠시 잠깐 열린다. 파아란 하늘에 하얗게 핀 상고대가 아름답기만 하다. 백암봉 오름길에서 뒤돌아 바라보니 남덕유산은 운무속에 숨어 있고 구비치는 덕유의 등줄기가 당당하기만 하다.
(백암봉)
어느덧 백두대간 갈림길인 백암봉에 당도한다. 운무 속이라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펑퍼짐한 덕유평전에 이르자 콧노래가 절로 나온다. 가야 할 중봉과 향적봉이 육중한 몸매를 자랑하며 어서 오라고 손짓한다.
(가야산이 보인다.)
능선에서 부는 칼바람에 정신없이 데크계단길을 따라 오르자 중봉이다. 이곳에서 막걸리 한잔을 하였다.
(중봉)
(향적봉 대피소)
중봉에서 정산가는 길은 산책로나 다를 바 없다. 살아천년 죽어천년인 주목이 설화를 피우면서 다시 태어나고 있다. 운무 속이라서 시야가 불투명하다. 향적봉 대피소를 지나 마침내 정상인 향적봉에 이른다. 정상 인증샷을 찍고 설천봉으로 하산한다.
(덕유산 정상)
(하산길에서 바라 본 운무에 쌓인 향적봉)
(칠봉이 내려다 보인다.)
설화가 피어 있는 주목을 해를 넣어 역광으로 담았다. 슬로프와 함께 칠봉 능선이 내려다 보인다. 설천봉에 이르러 산행을 마쳤다(14:35). 재법 추운 날씨였지만 설화를 보며 눈길을 걷는 로멘틱한 산행이었다. 곤도라로 하산하여 무주리조트에 이르자 많은 사람들이 스노보드와 스키를 타며 겨울을 즐기고 있다. 구천동 입구에 있는 명가 식당에서 흑돼지로 늦은 점심식사를 맛있게 하였다. 식당 봉고차로 칠연계곡 주차장으로 이동하여 차량을 회수하고 귀가하였다. (사진 d80, 18-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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