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일반산행기

백운산에서 향적봉까지 대간을 바라보다.(남덕유산)

덕유평전 2013. 12. 27. 17:22

 

                                                                        (남덕유에서 바라본 북덕유산)

 

                                                                            (서봉에서 바라 본 덕유산맥)

 

1.산행지 남덕유산

1.위치 및 높이 : 경남 함양군. 전북 장수군, 해발 1,508미터

1.산행일시: 2013. 12. 25. (수)

1.날씨: 구름많음

1.산행코스: 영각사-공원사무소-능선갈림길-남덕유산-서봉- 교육원3거리-영각사

1.산행시간: 7시간

 

1. 백운산에서 향적봉까지 눈덮힌 근육질의 백두대간을 바라보다.

K 사무관님과 J 사무장님과 함께 남덕유산 산행을 하였다. 차창으로 바라보니 아쉽게도 상고대가 피지 않았다. 덕유산휴게소에서 북어국으로 아침식사를 하였다. 성탄절임에도 불구하고 영각사 입구에는 산행객들의 차량이 많이 있다. 영각사 주차장에서 산행을 시작한다(09:20). 그늘진 계곡에는 눈이 하얗게 쌓여 있다. 졸졸졸 계곡물소리만 들릴 뿐 적막하다. 완만한 등로가 고도를 높이자 점점 가팔라진다. 공기가 맑아 구름 사이로 하늘이 더욱 파랗게 보인다.

 

 

 

                                                               (하늘은 더욱 푸르다.)

 뒤돌아보니 할미봉이 보인다. 능선에 올라서자 북풍한설의 찬바람이 불어 바람막이옷을 입었다. 첫 번쩨 암봉에 올라서자 조망이 시원하다. 남녁으로는 육십령을 지나 백운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줄기와 함께 북쪽으로는 삿갓봉과 무룡산을 지나 향적봉으로 이어지는 덕유산맥의 설산이 한눈에 조망된다. 금원산과 기백산이 지척에 있다. 멀리 향적봉은 운무에 가려져 있고 남덕유산 정상은 운무와 숨바꼭질을 하고 있다. 감탄사가 절로 나운다.

 

 

 

 

 

 

 

 

 

 

 

 

 

 

 

 

 

 

 

 

 

 

 

 

 

 

 

철계단을 따라 암봉을 오르내리다가 이윽고 남덕유산 정상에 당도한다. 정상 부근 나뭇가지에는 약하게 상고대가 피어 있다. 북덕유산까지 시원스럽게 펼쳐지는 설산의 덕유를 바라보니 종주하고 싶은 생각이 솟구친다.

 

                                                                         (남덕유산 정상)

 

 

 

 

 

 

 

 

 

 

 

 

 

 

 

                                                             (향적봉과 중봉이 보인다.)

 

 

 

 

 

정상에서 조금 내려와서 바람이 없는 헬기장에서 컵라면과 누룽지로 점심식사를 하였다. 눈길을 따라 하산하여 다시 서봉을 향하여 걸어간다. 길이 아닌 곳에는 무릅 이상으로 눈이 쌓여 있다. 철계단을 따라 올라서자 헬기장이 있는 서봉에 당도한다. 서봉에서 바라보니 남덕유산에서 북덕유산으로 이어지는 덕유의 등줄기가 꿈틀대는 공룡처럼 한눈에 펼쳐진다.

 

                                                                 (서봉오름길에서 본 남덕유산)

 

 

 

 

 

 

 

 

 

 

 

 

 

 

 

 

 

 

 

 

 

 

 

                                                        (멀리 백운산과 장안산이 보인다.)

 

 

 

 

 

서봉에서 하산한다. 눈이 녹아 아이젠을 착용하였음에도 미끄럽다. 몇 년전 박달령님과 함께 덕유종주할 적에 모자를 잃어버린 전망바위에 이르러 잠시 휴식을 취한다. 남덕유와 서봉이 다정한 형제처럼 내려다보고 있다. 따스한 커피 한잔을 마신다.

 

 

 

 

 

 

 

 

 

 

 

 

 

 

 

 

 

 눈이 녹아 질퍽거리는 진흙탕길이 군데군데 있다. 한참 내려오자 교육원 3거리에 당도하고 이곳에서 대간길을 버리고 부드러운 지능선길을 따라 내려온다. 발자욱 소리만 들릴 뿐 고요하기 이를 데 없는 적막강산이다. 한참 내려와서 계곡물을 건너 언덕을 넘어서자 경상남도교육원에 이른다. 운동장에는 눈이 하얗게 쌓여 있다. 주차장에 이르러 산행을 마치고(16:20) 고즈넉한 영각사 경내를 관람하였다.

 

                                                                               (영각사)

 

 

 

 

다소 긴 겨울산행이었지만 심신이 상쾌하기만 하다. 안의면에 있는 유명한 식당에서 갈비찜으로 저녁식사를 맛나게 하고 귀가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