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륵산(060304)

1.산행지 미륵산(일명: 용화산)

1.위치 및 높이: 경남 통영시, 해발461미터

1.산행일시: 2006. 3. 4. (토)

1.날씨: 맑음

1.산행코스: 봉평동 광장-관음사 입구-정상-샘터-띠밭등-용화사 입구-광장

1.산행시간: 2시간 20분

 

1.정상에서 바라보는 올망졸망한 다도해와 한국의 나포리 통영항

영동산악회 특별산행으로 임원과 회원들 부부산행으로 37명이 통영시에 있는 미륵산(일명 용화산)을 찾았다. 최근 진주 통영간 고속도로가 개통되어 통영에 가볼려고 하던 참에 오늘 가게 되었다. 산책같은 가벼운 산행에 관광 중심으로 일정이 진행되었다. 간밤에 장모님 위염으로 옥천성모병원에 다녀 오느라 잠을 제대로 못 이뤄 엄청 졸립기만 하다. 모회원이 족발을 가져와서 버스 안에서 족발을 뜯었다. 일부회원들은 아침부터 소주를 마신다. 덕유산 휴게소를 떠나 한잔 마신 술에 꾸벅 졸다가 눈을 떠 보니 고성휴게소이다. 덕유산 휴게소와 달리 고성휴게소는 봄기운이 넘쳐 흘러 따스하였다. 새로 개통한 고속도로를 시원스럽게 달려 2시간 40분만에 통영IC를 통과한다. 통영은 아름다운 항구도시이다. 그래서 한국의 나포리항이라고 부른다. 통영이란 지명은 임진왜란 때 한산대첩 후인 1593년 한산도에 충청.전라.경상의 3도 통제영을 설치하면서 통영이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이순신장군이 이곳에 해군본부를 설치하고 한산도대첩을 비롯하여 많은 왜적을 소탕한 곳이기도 하다. 통영시가지는 아늑한 항만을 껴안고 산날망까지 집들로 빼곡히 들어차 있다. 넓지 않은 용화사 입구 광장에 도착하여 산행을 시작한다. 등산로 양 옆으로 푸르른 대나무숲이 우거져 생명력이 느겨진다. 피곤한 상태라 발걸음이 물먹은 솜처럼 무겁다. 길이 녹아 질퍽거리는 구간이 많았다. 어느정도 오르자 가파르게 솟은 정상 봉우리가 보인다. 그늘진 곳에는 희끗 희끗 잔설이 군데 군데 남아 있다. 정상 가까이 이를수록 산길은 가팔라진다. 정상 못미쳐 바위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경관이 너무 아름답다. 통영시내가 한눈에 보이고 거제대교와 함께 거제도가 육지처럼 보이는가 하면 올망졸망한 한려수도의 수많은 섬들이 푸르른 바다위에 두둥실 떠 있다. 가까이에 사량도 지리산이 보이고 저 멀리 삼천포 화력발전소 기둥과 함께 와룡산이 운무속에 희미하게 보인다. 1시간 만에 정상에 도착하였다. 정상에는 ‘미륵봉’이라는 정상표지석과 함께 태극기가 휘날리고 있다. 미륵산 정상에서 보는 주변경관이 가슴을 탁 트이게 만든다. 박선하 이사님이 건네주는 정상주 양주 한잔을 마시고정상 옆 펑퍼짐한 양지바른 곳에서 도시락으로 점심식사를 맛있게 하였다. 봄소식이 남쪽에서 가장 먼저 시작되나 보다. 너무 따뜻하기만 하다. 하산로는 엄청 가파르다. 질퍽거려 미끄러운 길을 조심스럽게 내려온다. 한참 내려오니 산길은 다시 부드러워 지고 샘터를 지나 잔디밭 광장인 띠밭등에서 잠시 쉬었다. 널따란 흙길을 따라 내려 오니 좌측편에 용화사 사찰이 있고 샘터가 나온다. 조금 더 내려오니 아침에 출발하였던 광장에 도착하면서 산책이나 다름없는 산행을 마쳤다. 산행후 미륵도 해안도로 일주 관광을 하였다. 꾸불 꾸불한 길을 따라 차창으로 보이는 푸른 남해 바다위에 떠 있는 수많은 섬들이 아름답기만 하다. 가로수 대부분 동백나무이다. 양달진 곳에는 꽃이 필려고 꽃몽오리를 내밀고 있다. 달아공원에 들려 잠시 바람을 쐬며 소주 한잔을 마셨다. 건너편 해안 언덕위에 통영수산과학관 건물이 보인다. 독도횟집에 들려 포만감을 느끼며 싱싱한 회로 이른 저녁식사를 맛있게 하였다. 처음 먹어보는 부드러운 멸치회 맛이 그만이다. 통영은 멸치와 굴로 유명한 곳이다. 식사를 마치고 중앙시장에 들려 멸치, 황태, 바지락, 딸기를 샀다. 고성휴게소에서 싱싱한 회를 안주로 소주를 또 마셨다. 귀가길 버스안에서 노래로 여흥을 즐겼다. 어제 잠을 못자 피곤한 상태에서 깰만 하면 술을 먹고 또 먹어 하루종일 몽롱한 상태에서 통영 첫나들이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