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산행지 대둔산
1.위치 및 높이: 충남 논산시. 금산군, 전북 완주군, 해발878미터
1.산행일시: 2006. 2. 26. (일)
1.날씨: 흐린후 맑아짐
1.산행코스: 수락리 주차장-승전탑입구-선녀폭포-수락폭포 갈림길-군지폭포 -220계단-정상(마천대)-무인 대피소-수락폭포 갈림길-주차장
1.산행시간: 4시간 5분
1.폭포에서 떨어지는 물소리를 들으며 협곡으로 들어가 대둔산의 속살을 보다
그동안 대둔산을 여러번 산행을 하였지만 모두 구름다리가 있는 전북 완주군 방향에서 산행을 하였다. 오늘은 처와 함께 논산시 벌곡면 수락리 계곡길을 따라 원점회귀 산행을 시도 하였다. 간밤에 비가 조금 내렸으며 영동에서 출발할 때에도 약간의 이슬비가 내렸는데 주차장에 도착할 무렵 흐렸던 날씨가 개여 맑아졌다. 광장같이 넓은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산행을 시작한다. 휴일이라 그런지 많은 산행객들을 볼 수 있다. 포장된 넓은 길을 따라서 올라 가다 보니 이상한 소리가 들린다. 겨울잠에서 깨어난 개구리들의 울음(?)소리이다. 고음으로 평소에 들어보지 못한 특이한 울음소리이다. 심지어 도로 양켠 배수로 속에서도 많은 개구리 소리 합창이 들린다. 도로가 끝나는 지점에 도착하니 승전기념탑 입구이다. 6.25전란 때 대둔산 빨치산 소탕작전에 희생된 1,376명에 달하는 전몰군경의 고귀한 넋을 추모하기 위하여 건립한 탑이다. 본격적인 등산로로 접어들자 오른편 계곡에서 하얀 물줄기를 쏟아 내리고 있다. 이름하여 선녀폭포. 계곡물소리를 들으며 돌길을 따라 계곡 안으로 빨려 들어간다. 특이한 것은 곳곳에 양심안전모 보관대가 설치되어 있고 이곳에 노랑색 헬맷이 걸려 있다. 그러나 오늘 산행하면서 안전모를 착용한 산행객은 단 한명도 보지 못하였다. 전에 영동에 양심 자전거가 있었는데 제대로 관리되지 않아 없어져 버렸다. 씁쓸한 생각이 든다. 좌측편 절벽 수락폭포에서 하얀 물줄기가 포말을 일으키며 쏟아 내리고 있고 그 옆에 가파른 철계단 오름길이 나온다. 오늘 이 길로 하산할 예정이다. 직진하여 들어가니 계곡은 바위 협곡을 이루고 있다. 우리나라에도 이렇게 경관이 수려한 곳이 있다니.... 조금 올라가니 얼음으로 얼어 있는 군지폭포가 나온다. 크리스탈의 샹데리아 기둥같다. 얼음 속으로 물이 흐르고 있으며 바닥에는 얼음이 수북하다. 220개의 가파른 철계단으로 올라서니 더 이상 물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철계단이 끝나는 곳에는 쉬어 가라고 벤치를 설치하여 놓았다. 이제 흙길이 나타난다. 하지만 오르막길이 끝없이 이어진다. 양달쪽은 얼음이 녹아서 질퍽거리고 응달쪽은 얼음으로 얼어 있다. 정상으로 보이는 곳을 향하여 한참 올라서자 건너편에 개척탑과 함께 정상이 보인다. 정상에는 많은 산행객들로 붐볐다. 맑은 날씨속에 많은 산들의 모습이 파도처럼 밀려온다. 대둔산 앞쪽에는 구름다리와 함께 주차장, 상가건물이 내려다 보인다. 정상에는 차가운 겨울바람이 많이 불어 오래 있을 수 없다. 정상에서 내려와 용문골 가는 길인 사면길을 걷는다. 그늘진 곳에는 빙판길이라 아이젠을 착용하였다. 용문골 갈림길을 지나 무인대피소에 도착하였다. 바람도 없는 양지바른 곳으로 따스하다. 많은 산님들이 삼삼오오 모여 앉아 점심식사를 하고 있다. 우리도 이곳에서 컵라면과 함께 도시락으로 점심식사를 맛있게 하였다. 오랜만에 먹어보는 라면 국물맛이 그만이다. 이제 하산길이다. 가파른 능선길로 내려서자 계곡길이 나온다. 그늘진 곳에는 빙판길이라 다시 아이젠을 착용하였다. 이 골짜기도 협곡으로 아기자기한 폭포가 눈에 들어온다. 한참 돌길을 걸어 내려오자 수락폭포와 함게 철계단이 나온다. 아침에 올라왔던 길과 만났다. 계곡의 찬바람은 시원한 느낌을 주고 하늘은 파랗고 청명한 날씨답게 마음이 날아갈 듯 상쾌하기만 하다. 개구리 울음소리가 다시 들려온다. 귀가길에 금산 인삼시장에 들러 인삼과 꿀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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