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일반산행기

사량도 지리망산(060408)

덕유평전 2007. 5. 6. 20:06

 

1.산행지 지리망산

1.위치 및 높이: 경남 통영시 사량면 소재, 해발 398미터

1.산행일시: 2006. 4. 8. (토)

1.날씨: 맑음(황사)

1.산행코스: 돈지리-지리망산-불모산(달바위)-안부-가마봉-향봉(탄금바위)-

옥녀봉-금평리

1.산행시간: 4시간10분

 

1.옥녀봉이 진달래로 곱게 화장하고 나를 반겨 주었다.

깜깜한 새벽 4시. 영신중학교 제3교 다리에서 일행을 만나 통영 사량도 지리산을 향하여 라이트를 키고 질주한다. 김기원님, 송인욱님과 송인욱님의 친구분 모두 4명이 지리망산 산행에 참가하였다. 지리망산은 이번이 3번쩨 산행이다. 고성휴게소에서 우동으로 아침식사를 하고 6시 30분경에 통영 가오치항에 도착하였다. 가오치항에는 지리망산 산행을 하려는 수많은 산행객으로 북적대고 있다. 버스로 온 단체산행객들이 모여 앉아 아침식사를 하고 있다. 7시에 출발하는 배표가 매진되었다. 다음 배는 9시에 출발한다. 황당하다. 그러나 8시에 출발하는 임시 배편으로 가오치항을 출발하여 물살을 가르며 사량도를 향하여 간다. 오늘 산행할 불모산과 옥녀봉 능선의 지리산 모습이 보이기 시작한다. 푸르른 바다 위에는 많은 양식장들이 있다. 40분만에 금평항에 도착하여 마을버스로 구불구불한 산길을 돌아 돈지마을에 이른다. 남녁지방이라 나뭇가지마다 연두색의 새순이 자라 있다. 널찍한 길을 따라 올라 가다가 우측 들머리로 진입한다. 조금 올라가니 안부 4거리이다. 날씨가 따뜻하여 옷을 벗어 배낭에 넣고 여름옷 하나만 걸치고 올라간다. 가파른 사면길로 올라서자 바위 능선길이다. 바위 대부분 주상절리로 되어 있어 미끄럽지 않다. 구름한점 없는 맑은 날씨이나 황사가 있어 삼천포 화력발전소 굴뚝의 모습과 와룡산의 모습이 희미하게 보일 정도이다. 좌우로 푸르른 바다를 보면서 능선길을 걸으니 기분이 날아갈 것 같다. 산자락 곳곳에 분홍색의 진달래꽃이 곱게 피어 있다. 그래서 봄철에 많은 산님들이 오나 보다. 아기자기한 능선길을 걷다보니 뾰족한 지리망산 정상의 모습이 지척에 보인다. 정상에 올라서자 불모산과 함께 옥녀봉 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정상에는 많은 산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오르락 내리락 능선길을 걷는다. 분홍색으로 수 놓은 능선이 한 폭의 수채화다. 어느새 바위로 이루어진 불모산 능선에 올라 붙는다. 스릴이 넘치는 바위 날등을 타자 사량도의 최고봉인 불모산(달바위) 정상에 도착한다. 바위산이라서 수풀이 자랄 수 없어 불모산이라고 하나보다. 금강산 한자락을 남해바다위에 옮겨 놓은 듯 하다. 2004년 가을 옥천등기소 직원들과 함께 지리산에 왔을 때에는 우회로로 지나가 버려 스릴 넘치는 불모산의 모습을 제대로 보지 못하였다. 내려 가는 길도 조심 조심 내려가야 한다. 경치에 취하여 발을 잘못 디디면 큰일 난다. 내려서자 안부4거리에 도착하였다. 이곳에는 좌판을 벌이고 술, 음료수 등을 팔고 있는 간이 매점이 있다. 좌측으로 내려가면 대항마을이다. 전에 2번(1999. 5. 16, 2004. 10. 10.) 모두 옥녀봉 산행을 못하고 대항마을로 하산하였었다. 그늘진 곳에 자리를 펴고 김밥과 컵라면으로 점심식사를 하였다. 날씨가 더워서 그런지 라면맛이 별로이다. 산행객 대부분 옥녀봉을 향하여 오른다. 조금 걷자 긴 로프 2개가 매달린 큰 암벽이 나온다. 밋밋한 바위가 아니고 각진 바위라서 올라가기 어렵지는 않다. 산행객들이 더 많아진 것 같다. 로프가 있는 곳에는 정체현상이 일어 나기도 한다. 로프를 잡고 가마봉에 오른다. 가마봉 하산로는 급경사 철계단으로 되어있다. 종을 엎어 놓은 바위 봉우리(향봉)가 나타난다. 안전한 우회로가 있지만 오늘 만큼은 험로로 산행한다. 스릴넘치는 수직절벽에 로프를 잡고 올라간다. 양쪽으로 금평리와 대항리의 섬마을이 평화스럽게 보인다. 내리막길은 침니 사이로 로프를 잡고 내려온다. 발을 디딜 곳이 마땅하지 않다. 비가 오는 날은 매우 위험할 것 같다. 그런가 하면 사다리로 걸쳐 놓은 절벽길을 로프를 잡고 내려 오기도 하였다. 이제 마지막 봉우리인 옥녀봉에 올랐다. 옥녀봉 정상은 생각보다 초라하다. 돌무더기 위에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을 뿐 정상표지석이 없다. 자살할 수 밖에 없었던 옥녀가 너무 불쌍하다. 옥녀봉 하산길은 매우 가파르다. 가파른 계단길과 바윗길을 내려 서자 흙길로 변한다. 급경사의 내리막길로 내려오자 둥그나무가 있는 금평마을에 도착하였다. 역시 옥녀봉 암릉길이 내가 올라 본 암릉중에 가장 험한 것 같다. 멍개와 해삼과 개불을 안주로 소주로 뒤풀이를 하였다. 2시에 출발하는 배를 타고 가오치항으로 나와 통영시내에 있는 중앙시장에 들러 저녁식사로 싱싱한 바다회(횟값5만원+매운탕2만2천원)를 푸짐하게 먹고 귀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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