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산행지 백두대간(궤방령~추풍령)
1.주요 산: 가성산(716미터), 눌의산(743미터)
1.산행일시: 2006. 1. 30. (월)
1.날씨: 흐림
1.산행코스: 궤방령-418봉-가성산-장군봉-눌의산-추풍령
1.산행시간: 5시간
1.금강과 낙동강의 분수령인 대간 마루금을 걸었다.
구정연휴 마지막날 처와 함께 백두대간 구간종주를 하였다. 작년 6. 6. 궤방령에서 추풍령 구간을 단독종주하였다. 처에게는 이 구간산행이 오늘 처음이다. 앞으로 추풍령에서 국수봉을 지나 큰재 구간 산행을 하면 영동군을 지나가는 백두대간 종주를 완주하게 된다. 추풍령 시내 모 모텔 마당에 주차를 하고 추풍령 마루금(해발 221미터)에 있는 정상석을 디카에 담는다. 정상석에는 추풍령 노래 가사가 적혀 있다. 추풍령 고개는 가사와 달리 구름과 바람이 쉬어갈 정도로 험준한 고개가 아니다. 택시를 불러 궤방령으로 이동한다(차비 15,000원). 최근 황간에서 김천까지 4번국도가 4차선으로 확장 개통 되어 교통이 많이 편리해졌다. 계속되는 포근한 날씨로 봄철 산행하는 기분이다. 좌측편으로 매일유업 공장과 채석장을 끼고 높지 않은 산을 오르 내린다. 많은 백두대간 종주꾼들이 다녀 갔는지 등반로 상태도 양호하고 곳곳의 나뭇가지에는 형형색색의 많은 리본이 매달려 있다. 내가 살고 있는 영동에 백두대간이 지나간다니 얼마나 좋은가? 백두대간 완주는 나에게 있어 큰 숙제이다. 건너편에 가성산의 모습이 우람하게 버티고 있다. 능선길은 전체적으로 올라가는 형국이다. 완만하던 능선길이 갈수록 경사가 급해진다. 잠깐 쉬면서 사과를 깍아 먹었다. 오른편으로는 추풍령에서 김천으로 가는 고속도로와 국도의 모습이 보이고 가끔 기차소리도 들린다. 어느정도 가성산 가까이에 올라서자 좌측편에 황악산의 모습이 어슴푸레하게 보인다. 오늘은 가스가 많이 끼어 멀리 있는 산이 보이지 않는다. 한참 올라서자 가성산 마루금이다. 그늘진 곳에는 눈이 아직도 있다. 질펀하게 녹아 젖어 있는 곳은 미끄럽다. 오르락 내리락 드디어 헬기장으로 되어 있는 가성산 정상에 도착하였다. 작년에 없던 조그만 정상 표지석이 귀여운 모습으로 서 있다. 건너편 멀리 장군봉과 눌의산의 모습이 보인다. 정상에서 우동을 끓여 밥과 함께 맛있게 점심식사를 하였다. 가성산 내리막길은 가파른 편이다. 조심 조심하여 내려 온다고 하지만 젖어 있는 구간에서 처와 나는 번갈아 한번씩 넘어졌다. 다시 능선길은 완만해진다. 큰 나무들이 울창하게 자란 평평한 고원같은 길을 걷는다. 원시림이다. 가파른 능선길을 올라 서자 헬기장이 나오고 그 옆이 눌의산 정상이다. 눌의산 정상에는 삼각점만 있을 뿐 정상표지석이 없다. 발 아래로 경부고속도로와 함께 추풍령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고속도로를 질주하는 자동차 소리와 함께 추풍령휴게소의 안내방송도 들린다. 지나온 가성산이 저 멀리 보인다. 헬기장 2곳을 지나자 가파른 내리막길이 시작된다. 길바닥 밑에는 얼어 있고 위에는 살짝 녹아 미끄럽다. 하산길에 아이젠을 착용하였음에도 일부 구간에서는 쭉 쭉 미끄러져 나무 뿌리를 잡고 내려오기도 하였다. 어느 정도 내려오자 포도밭 과수원이 나타나면서 널따란 농로 길로 접어든다. 경부고속도로 지하도와 경부선 철도 건널목을 지나 오늘의 산행을 마감한다. 다 내려오고 나서 디카 케이스를 잃어버린 것을 알게 되어 찾아 오는데 50분이나 소요하였다. 영동 인삼목욕탕에 들려 더운 물에 몸을 푹 담그면서 등산 피로를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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