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일반산행기

환산(060115)

덕유평전 2007. 5. 6. 16:27

 

1.산행지 고리산(환산)

1.위치 및 높이: 충북 옥천군 소재, 해발 581미터

1.산행일시: 2006. 1. 15. (일)

1.날씨: 흐림

1.산행코스: 이백리-산불감시초소-봉수대-550봉(묘봉)-정상-550봉-봉수대-갈림길-황골-이백리

1.산행시간: 4시간 30분

 

1.그림같은 대청호를 바라보며 낙옆이 쌓인 능선길을 걸었다.

올 겨울 추위를 지난 12월에 다 하였는지 오늘은 겨울속의 봄날씨이다. 엊그제 내린 비로 그늘진 곳에 쌓였던 눈은 대부분 녹아 없어졌고 산길은 촉촉하니 먼지가 나지 않는다. 군북면사무소 앞마당에 주차를 하고 처와 함께 환산 산행에 나섰다. 오늘 영동산악회에서 구미 금오산 산행하는 날이나 지난달에 금오산을 다녀 왔기에 처가 한번도 가보지 않은 환산으로 발걸음을 향하였다. 나도 2002년도에 2번 산행한 이후 오늘이 세 번째이다. 경부선과 경부고속도로 터널을 지나자 산행들머리이다. 나뭇가지에 더러 리본이 달려 있어 등산로임을 말해주고 있다. 완만하던 등산로가 지그재그로 반복되면서 가팔라진다. 로프를 설치한 구간도 나오나 가파르지만 흙길이라서 별 필요성을 못 느낀다. 고속도로를 달리는 자동차의 소음이 점차 멀어져 간다. 더워서 자켓을 벗어 배낭에 집어 넣었다. 어느정도 올라서자 경사가 완만해지면서 지능선 마루금에 올라섰다. 인적이 없는 산불감시초소는 조용하기만 하다. 오늘은 가까운 식장산 송신탑이 희멀건하게 보이는가 하면 옥천읍내 아파트의 모습이 겨우 보일 정도의 흐린 날씨를 보였다. 완만하면서도 전체적으로 오르막길이다. 낙옆이 많이 쌓여 있는 것으로 보아 이곳 산행객이 적음을 알 수 있다. 낙옆 밟는 소리만 들릴 뿐 고즈넉하기만 하다. 한참 걷다보니 봉수대에 도착하였다. 이곳에서도 정상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이곳에서 잠시 쉬면서 보온물병의 따끈한 물한잔을 마셨다. 능선길이 고도를 놉혀가자 그늘진 곳에는 눈이 남아 있고, 수북이 쌓인 낙옆밑에 얼음이 있는 곳도 있어 미끄럽다. 묘가 있는 묘봉(550봉)에 이르자 대청호의 아름다운 모습이 흐린 날씨속에서도 그림같이 펼쳐진다. 처의 말대로 명당자리임에 틀림없다. 환산 정상의 모습이 두고개 넘어 가까와 보인다. 처는 질퍽거리는 내리막길에서 미끄러져 바지가 흙투성이 되었다. 사후 약방문이라더니 뒤늦게 아이젠을 착용하였다. 처는 배가 고프다며 쵸코렛, 과자를 가져 오지 않았다며 나를 원망한다. 오르락 내리락 걷다보니 정상에 도착하였다. 정상은 헬기장으로 넓은 공터이다. 정상에는 부부 한쌍이 라면으로 점심식사를 하고 있다. 오늘 처음이자 마지막 만난 산행객이다. 우리도 시레기 된장찌개를 끓여 맛있게 점심식사를 하였다. 시장이 반찬이라고 밥맛이 꿀맛이다. 식후 디져트로 시원한 배를 깍아 먹고 오던 길로 되 돌아내려간다. 하산 길에서 2번이나 길을 잘못들어 알바를 하였다. 예전에 비하여 안내판을 많이 설치하였으나 아직도 미흡한 곳이 더러 있다. 내려 오다가 나뭇가지에 앉아 있는 까마귀를 디카에 담으려 하자 날아가 버린다.황골 갈림길 이정표 있는 곳에서 가파른 계곡길로 하산하였다. 황골에는 민가 두 세채와 함께 개, 염소 등을 기르는 동물축사가 있다. 이방인을 보자 개들이 컹컹 짖어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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